▲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승리해 재선에 성공하면서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브라질 테마주가 폭락했다. (자료사진, 방코 브라데스코 홈페이지서 갈무리)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브라질 대선에서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승리해 재선에 성공하면서 뉴욕증시에서 브라질 테마주가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브라질 증시를 추종하는 아이셰어 MSCI ETF(EWZ)는 19.83% 추락했다. 브라질 대형 상업은행인 방코 브라데스코 ADR은 28%, 최대 민간은행인 이타우 우니방코 ADR은 20.37% 각각 급락했다.

인터넷 전문은행인 누 홀딩스는 16.95%, 브라질의 국영 석유기업인 페트로브라스 미국상장주식은 13.99%, 글로벌은행 브라질 법인인 방코 산탄데르 ADR은 3,66% 각각 내려 앉았다.

중남미 최대 맥주와 음료 제조업체인 암베브 ADR은 14.24%떨어졌다.

지난 4일 대선 1차 투표 당시에는 우파 진영의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이 1위를 차지하면서 시장 친화적인 정권 교체에 대한 기대감으로 브라질 증시가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이 예상을 뒤엎고 최종 승리하면서 정권 교체 베팅에 몰렸던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급격히 청산됐다.

시장에서는 룰라 행정부 4기가 들어서면 복지 지출 확대와 국영기업 중심의 포퓰리즘 재정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한다. 이미 브라질의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82%를 넘어선 상황에서, 재정 적자가 더 커지면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국가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달러 대비 8% 이상 폭락하며 1999년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브라질 주식(ADR)은 달러로 환산 거래되기 때문에, 헤알화 가치가 떨어지면 주식의 달러 가치도 자동으로 급락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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