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런던 소호 배경, 성소수자 생존의 서사 담은 1인극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공연기획사 노크씨어터(NOQ Theater)가 감각적인 극본과 음악으로 찬란했던 퀴어의 삶과 연대를 풀어낸 연극 '크루즈'의 개막을 앞두고, 배우들의 뜨거운 몰입감이 돋보이는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해 시선을 모은다.

오는 10월 29일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개막하는 연극 '크루즈'는 1980년대 영국 런던 소호를 배경으로, 한 시대를 살아간 성소수자들의 사랑과 상실, 그리고 생존과 연대의 기억을 되살려내는 1인극 작품이다. 감각적인 서사와 음악적 리듬을 결합하여 과거의 기억을 생생하게 소환함과 동시에,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 관객들에게도 시대를 관통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연습 현장 스틸에는 막바지 공연 준비에 몰두하고 있는 배우 킹키와 한민우의 열정적인 모습이 담겼다.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독창적인 개성을 바탕으로 극 중 등장하는 수많은 다채로운 인물들을 순식간에 시각화하고, 인물 간의 정서적 레이어와 관계성을 섬세하게 구축하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대사 한마디부터 몸짓, 시선 처리와 숨소리 하나에 이르기까지 인물의 삶을 완전히 이해하고 표현해 내려는 두 배우의 집중력은 작품이 품은 독특한 생동감과 감정의 밀도를 기대하게 만든다.

   
▲ 1인극 '크루즈'의 연습에 임하고 있는 킹카(왼쪽)과 한민우./사진=노크씨어터 제공


연극 '크루즈'는 성소수자 전용 전화상담센터 ‘스위치보드’에서 근무하는 주인공 '잭'이 어느 날 의문의 남자 '마이클'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마이클은 잭을 1988년 2월 29일, 런던 소호에서 펼쳐진 특별하고 아련한 그날 밤의 기억으로 이끈다. 단 한 통의 전화에서 출발한 서사는 과거와 현재의 시공간을 유려하게 오가며, 삶과 죽음, 그리고 연대에 관한 묵직한 여정으로 확장된다.

이번 한국 초연 무대는 배우 킹키와 한민우가 극 전체를 홀로 끌고 가는 파격적인 1인극 구조로 꾸려진다. 유명 K-POP 안무가이자 댄서로 활약해 온 킹키에게는 이번 작품이 연극 무대 첫 데뷔작이며, 그간 다양한 연극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다져온 배우 한민우에게는 본격적인 첫 1인극 도전이다.

작품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는 단 한 명의 배우가 목소리의 변주, 신체적 움직임, 리듬감의 전환만을 활용해 무대 위 다채로운 인물들을 극적으로 구체화한다는 점이다. 수많은 캐릭터가 오가는 역동적인 서사를 홀로 이끌어가는 만큼, 배우 본연의 섬세한 표현력과 대본 해석력이 작품 전체의 정서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된다.

더블 캐스팅으로 무대에 오르는 킹키와 한민우는 각자만의 강점을 극대화해 서로 다른 결의 인물과 서사를 완성해 냄으로써, 관객들에게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개막을 앞두고 감정의 깊이를 더해가고 있는 두 배우의 앙상블과 연기가 무대 위에서 어떤 뜨거운 울림을 만들어낼지 연극계의 이목이 쏠린다.

한편, 찬란했던 삶과 연대의 기억을 펼쳐낼 연극 '크루즈'는 오는 10월 29일부터 11월 8일까지 서울 대학로 씨어터 쿰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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