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게임·피규어 등 한곳에…2030 고객층 공략 강화
코스프레·캐릭터 체험 등 대형 팝업 7개 동시 운영
향후 잠실 롯데월드몰 등 주요 거점으로 전문관 확대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백화점이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팬덤 콘텐츠를 한데 모은 전문관을 선보이며 젊은 고객층 공략을 강화한다.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주요 점포에 전문관을 확대해 쇼핑과 문화 체험을 결합한 공간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내 닌텐도 매장에서 직원들이 게임 체험존을 소개하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부산본점은 오는 30일 지하 1층에 약 1785㎡(540평) 규모의 지식재산권(IP) 전문관 '팬덤 스페이스(FANDOM SPACE)'를 개장한다. '팬덤이 살아 숨 쉬는 곳'을 슬로건으로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 피규어 등 장르별로 나뉘어 있던 콘텐츠를 한곳에 모아 상품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롯데백화점이 첫 IP 전문관을 부산본점에 선보이는 것은 서면 상권을 중심으로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본점은 지하 1층 팝업 전용 공간인 '키네틱 스테이지'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콘텐츠 관련 행사를 진행해 왔다. 올해 1~9월 부산본점의 2030 세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지역의 관광·문화 콘텐츠도 고려했다. 부산에서는 국제영화제와 게임 박람회 등 대형 콘텐츠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43만명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역 소비자와 국내외 관광객을 아우르는 팬덤 콘텐츠 공간으로 전문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팬덤 스페이스에는 애니메이션과 캐릭터, 피규어 등 분야별 공식 매장들이 입점한다. 핵심 매장인 '애니메이트(animate)'는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굿즈와 서적 등을 판매한다. '반다이 가샤폰 오피셜샵'에서는 인기 IP를 활용한 캡슐토이를, '이치방쿠지'에서는 캐릭터별 경품을 무작위로 뽑는 상품을 선보인다.

캐릭터 전문 브랜드 '산엑스(SAN-X)'도 입점해 리락쿠마와 스미코구라시 등의 상품을 판매한다. 프라모델과 피규어 전문 매장 '베스트하비'에서는 코토부키야와 굿스마일컴퍼니 등 일본 주요 하비 제조사의 상품을 취급한다. 애니메이션 굿즈부터 캐릭터 상품, 로봇·프라모델 등 수집형 상품까지 다양한 팬덤 수요를 겨냥한 구성이다.

정규 매장 외에도 개장에 맞춰 다양한 IP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선보인다. 오는 30일 지하 1층 키네틱 스테이지에서는 대형 팝업스토어 7개가 동시에 문을 연다. 부산 지역에 처음 선보이는 '원피스 무기와라 스토어'와 '해리포터 마호도코로',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와 웹툰 캐릭터를 결합한 '라리가 웹툰' 등이 참여한다. 2년 만에 부산을 찾는 '짱구'를 비롯해 '히나쿠우', '빵고미' 등 캐릭터 콘텐츠도 마련했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진행한다. 개장 첫 주말인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상품 구매와 SNS 게시물 등록, 매장 방문 인증 등 세 가지 미션을 완료하면 경품 뽑기에 참여할 수 있는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같은 기간 '빵고미', '해이원', '리락쿠마' 등 캐릭터 인형탈과 만나는 그리팅 및 포토타임도 열린다. 부산본점 9층 엘아레나에는 대형 짱구 벌룬 포토존과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부스를 설치한다.

다음 달 8일 오후 2시에는 엘아레나에서 '캐릭터 코스프레 챌린지' 결선이 열린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캐릭터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심사위원 평가와 현장 관람객 투표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하고 상금을 수여한다. 백화점 외부에서도 캐릭터 콘텐츠를 선보인다. 오는 30일부터 연말까지 부산본점 정문 외벽에 대형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해 팬덤 스페이스의 주요 캐릭터와 크리스마스 테마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을 팬덤 스페이스의 첫 운영 모델로 삼고, 향후 잠실 롯데월드몰 등 전국 주요 거점으로 전문관을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한 팬덤 콘텐츠를 상설 매장과 팝업, 체험 행사로 연결해 젊은 고객층의 방문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진승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장은 "부산본점에서 확인한 2030 고객의 팬덤 수요를 바탕으로 팬덤 스페이스를 준비했다"며 "좋아하는 콘텐츠와 캐릭터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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