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뉴스] “은빛 팜파스 물결, 붉은 댑싸리에 반하다”…울산 슬도의 유혹
입력 2026-10-28 17:12:55 | 수정 2026-10-28 17:12:55
김상문 부장 | moonphoto@hanmail.net
[미디어펜=김상문 기자] 가을이 깊어가는 요즘 울산광역시 동구 슬도 초화단지가 붉게 물든 댑싸리와 은빛 꽃이삭을 펼친 팜파스글라스로 늦가을 정취를 전하고 있다.
방어진 앞바다를 마주한 슬도 초화단지는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꾸는 초화와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특별한 풍경을 선사한다. 둥글고 풍성하게 자란 댑싸리와 사람 키보다 높이 자라는 팜파스글라스가 바다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색감과 형태를 뽐낸다. 붉은 식물과 푸른 바다,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꽃이삭이 한데 어우러지는 것이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가을 풍경의 묘미다.
![]() |
||
| ▲ 울산광역시 동구 슬도 초화단지에 팜파스글라스와 댑싸리가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댑싸리는 여름철 초록빛을 띠다가 가을이 깊어지면서 붉은색과 분홍빛, 갈색으로 물든다. 둥글게 자라는 독특한 모양과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 덕분에 공원과 정원의 경관용 식물로 활용된다. 예로부터 성숙한 줄기를 빗자루 재료로 사용해 '빗자루풀'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꽃말은 자료마다 차이가 있지만 '겸허'와 '청초한 아름다움' 등의 의미로 소개된다.
![]() |
||
| ▲ 은빛 팜파스글라스와 붉은 댑싸리가 너머로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다. 서로 다른 색감의 식물과 바다가 슬도만의 가을 풍경을 완성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팜파스글라스는 길게 뻗은 줄기 끝에 풍성한 꽃이삭이 달리는 벼과 식물이다. 햇빛을 받은 꽃이삭은 은빛이나 크림빛으로 부드럽게 빛나며, 바람이 불면 물결처럼 흔들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원과 정원의 조경용 식물로 사랑받으며, 꽃이삭을 말려 실내 장식이나 드라이플라워, 꽃꽂이 소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꽃말은 공식적으로 통일된 기준이 없으며, 일부 원예 자료에서는 '웅대함'이나 '자랑스러움' 등의 의미를 부여한다.
![]() |
||
| ▲ 부드러운 햇살에 팜파스글라스가 빛과 그림자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해가 낮게 비추는 시간에는 식물의 색감과 질감이 더욱 풍부하게 살아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특히 아침과 저녁은 댑싸리와 팜파스글라스의 색감과 질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시간이다. 해가 낮게 떠오르거나 기울 때 비스듬히 들어오는 빛은 붉은 댑싸리에 따뜻한 색감을 더하고, 팜파스글라스의 가느다란 꽃이삭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꽃이삭 뒤로 빛이 들어오는 역광에서는 솜털처럼 섬세한 결이 드러나며 은은하게 빛나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한낮보다 그림자가 부드럽고 빛의 방향에 따라 풍경의 분위기가 달라져 사진 촬영에도 유리하다.
![]() |
||
| ▲ 저녁무렵 낮게 들어오는 햇살에 팜파스글라스가 은은한 황금빛으로 빛나며 섬세한 결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여기에 파란 바다와 해안의 풍경까지 더해지면 슬도 초화단지만의 매력이 살아난다. 붉은 댑싸리 너머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글라스, 아침 햇살과 저녁 노을이 어우러져 같은 장소에서도 시간마다 다른 장면을 만들어낸다.
다만 10월 말에는 기온과 생육 상태에 따라 댑싸리의 색이 바래거나 팜파스글라스의 꽃이삭이 마를 수 있다. 방문 전 현장의 개화와 생육 상태를 확인하면 더욱 만족스러운 가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 |
||
| ▲ 슬도 초화단지에 풍성한 이삭의 팜파스글라스가 이국적인 가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 |
||
| ▲ 울산 슬도 해안가를 수놓은 은빛 팜파스가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자아내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