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FIRM 2차 사업 2026~2029년 추진
아시아 4개국 산불 대응체계 현장 안착 지원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산림청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함께 추진하는 국제 산불관리 협력사업을 아시아에서 중남미까지 확대한다. 한국의 산불 대응 정책과 기술을 전수하고, 기후변화로 심화하는 산림재난에 취약한 국가들의 대응 역량을 높인다는 취지다.

산림청은 FAO와 통합산림위험관리 메커니즘(AFFIRM, Assuring the Future of Forests Risk Management) 2차기 사업의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2026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이다.

   
▲ 임하수 산림청 차장(가운데)이 FAO와 추진 중인 통합산림위험관리 메커니즘의 2차기 사업(2026∼2029) 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자료사진=산림청


AFFIRM은 산림청과 FAO가 기후위기로 심화하는 산림재난에 공동 대응하고, 재난 취약국의 위험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공식 출범한 사업이다. 현재는 산림재난 가운데 시급성이 높은 산불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1차기 사업에서는 라오스·캄보디아·베트남·태국 등 아시아 4개국의 산불관리 정책과 제도 수립을 지원했다. 국가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산불 현장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관훈련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참여국의 산불관리 체계 구축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산림청은 1차기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2차기에는 각국에 마련된 산불관리 체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책과 제도 구축에 그치지 않고 실제 재난 상황에서 작동할 수 있는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업 대상 지역도 확대해, 기존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이어가는 동시에 중남미 지역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국제 산불관리 협력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산불관리 허브를 통한 고위급 산불 회의 개최와 글로벌 산불 보고서 작성 등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위한 활동도 추진한다.

글로벌 산불관리 허브(Global Fire Management Hub)는 FA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공동 주도해 2023년 출범한 국제 산불 협력 플랫폼이다. 한국은 최초 공여국으로 독일·캐나다 등 주요국과 함께 사업에 기여하고 운영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유엔환경총회(UNEA) 등 주요 국제회의에서도 글로벌 산불 대응 협력의 주요 축으로 강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6~8일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열린 AFFIRM 연례 워크숍에는 사업 대상 4개국의 산불 관계자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아시아·태평양 지역사회산림훈련센터(RECOFTC) 등 국제기구·단체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국가별 1차기 사업 성과와 향후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임하수 산림청 차장은 “AFFIRM 사업을 통해 산불 전담 부서가 신설되는 등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의 선진 산불 정책과 기술을 전수하고 현장 여건에 맞는 대응체계 구축을 지원해 전 세계 산림재난 피해를 줄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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