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영향력' 박정민, 시각장애인 위한 '듣는 소설' 기증
입력 2026-10-28 15:29:43 | 수정 2026-10-28 15:29:43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보닌 운영 출판사 무제 통해 성해나 작가 신작 '일일 반출록' 제작 및 보급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이자 출판사 대표로 활약 중인 박정민이 시각장애인의 독서 편의성 제고와 도서 접근권 향상을 위해 또 한 번 뜻깊은 나눔을 실천했다. 단발성 기부를 넘어 시각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먼저 신작 소설을 접할 수 있도록 돕는 혁신적인 출판 프로젝트를 지속하며 문화 소외계층을 향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장애인재단은 박정민이 대표로 재직 중인 출판사 '무제'에서 제작한 두 번째 듣는 소설(오디오북) '일일 반출록'(성해나 지음)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오디오북은 전국의 시각장애인 도서관 13곳에 전달되었으며, 시각장애인이라면 누구나 전국 시각장애인 도서관의 온라인 전용 시스템을 통해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기증은 지난해 김금희 작가의 '첫 여름, 완주'를 첫 번째 듣는 소설로 제작해 기부한 데 이은 두 번째 결실이다. 박정민은 단순히 출판사 운영에 그치지 않고, 시각장애인의 정보 및 문화 접근권 향상을 위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며 현장을 챙겨온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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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이자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는 박정민이 시각장애인을 위한 듣는 소설을 기증했다./사진=한국장애인재단 제공 | ||
무제가 추진하는 '듣는 소설 프로젝트'는 기존 출판계의 일반적인 관행을 뒤집는 참신하고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받는다. 통상적으로 출판 시장에서는 종이책이 먼저 출간된 이후 오디오북이나 점자도서가 후속 제작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시각장애인들은 최신 신간 도서를 접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차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무제의 프로젝트는 시각장애인이 새로운 문학 작품을 비장애인보다 먼저 접할 수 있도록 오디오북을 최우선으로 제작·보급한다. 이번에 공개된 성해나 작가의 장편소설 '일일 반출록' 역시 시각장애인에게 먼저 선공개된 후, 향후 일반용 오디오북과 종이책 형태 순으로 순차 출간될 예정이다.
성해나 작가의 장편소설 '일일 반출록'은 주인공 수인이 타인의 유품을 전달하고 돌려주는 과정을 통해 상실의 깊은 아픔과 직면하고, 나아가 잃어버렸던 자신의 삶을 다스리며 찾아가는 따뜻한 치유의 서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장애인재단 관계자는 박정민이 지난해 첫 번째 듣는 소설 '첫 여름, 완주'를 기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오디오북을 이용한 시각장애인들의 불편 사항이나 개선할 점이 없는지 세심하게 후속 의견을 살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시각장애인을 위해 가치 있는 나눔을 실천해 준 배우 박정민과 출판사 무제 측에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박정민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목소리를 알리고 문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취지로 출판사 무제를 설립했다. 그는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는 한편, 본업인 연기 활동 중에도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향한 후원을 꾸준히 펼쳐왔다.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라이프 오브 파이'와 영화 '밀수' 개봉 당시 자비로 시각장애인과 그 가족들을 상영관 및 공연장에 초청하고 음성 해설(화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 밖에도 박정민은 평소 남몰래 꾸준한 기부를 이어온 연예계 대표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장애인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희귀난치성 질환 환아 치료비 지원, 세월호 참사 유가족 및 미혼모 시설 후원, 독립영화 발전을 위한 기부 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곳곳에 끊임없이 따뜻한 손길을 건네왔다. 이처럼 장기간에 걸쳐 진정성 있게 나눔을 이어온 공로를 공식 인정받아, 그는 제46회 장애인의 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스프린터처럼 숨 가쁘게 이어지는 작품 활동 속에서도 사회적 약자를 향한 시선을 놓지 않는 박정민의 행보는 문화 예술계 전반에 선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선제적 오디오북 제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그의 '듣는 소설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떤 울림을 계속해서 전해줄지 기대가 모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