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 거쳐 오스카 향하는 '와일드 호스 나인' 존 말코비치
입력 2026-10-28 16:07:55 | 수정 2026-10-28 16:07:55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이스터섬 로케이션 비하인드 공개하며 개봉 전부터 뜨거운 호평 세례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아카데미상 수상에 빛나는 거장 마틴 맥도나 감독과 연기파 대배우 존 말코비치가 선사하는 미스터리 첩보 스릴러 '와일드 호스 나인'이 개봉을 앞두고 제작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제83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볼피컵 남우주연상 수상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안고 시작하는 이번 작품은 세계적인 연출가와 연기 거장의 강렬한 만남으로 일찌감치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강력한 후보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영화 '와일드 호스 나인'은 1973년 칠레 쿠데타 직전, 세상의 끝이라 불리는 이스터섬으로 파견된 미 중앙정보국 요원 크리스와 리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거대한 과거의 비밀과 정체불명의 음모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영화 '쓰리 빌보드', '이니셰린의 밴시' 등으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각본상과 골든 글로브 작품상 및 각본상을 휩쓸며 독보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마틴 맥도나 감독이 연출을 맡아 특유의 날카로운 유머와 인간 본성을 꿰뚫는 서스펜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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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와일드 호스 나인'이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했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
여기에 베네치아의 주인공이자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부문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오른 존 말코비치의 압도적인 연기력이 더해졌다. 주인공 크리스 역을 맡아 극 전체를 집요하게 끌고 가는 존 말코비치는 미지의 공간에서 드러나는 인물의 복잡한 내면과 고립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내며 베네치아 월드 프리미어 상영 당시 13분간의 기립박수를 끌어냈다. 수십 년간 거장들의 뮤즈로 활약해 온 그의 연기 내공이 마틴 맥도나 감독의 완벽한 시나리오와 만나 스크린 위에 명확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는 평가다.
영화의 주요 배경인 이스터섬을 구현해 내기 위한 치밀한 제작 과정 역시 화제를 모은다.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는 약 삼 개월간 현지에서 펼쳐진 생생한 로케이션 현장이 담겼다. 극 중 MJ 역의 스티브 부세미는 이스터섬 자체가 하나의 살아있는 캐릭터로 기능한다고 전했으며, 존 말코비치 역시 이스터섬이 지닌 복잡하고 흥미로운 역사적 배경에 깊은 매료를 표했다. 수백 년간 자리를 지켜온 모아이 석상과 태평양의 광활한 풍경, 그리고 섬 특유의 고립감은 영화만의 독보적인 분위기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동한다.
특히 이스터섬 로케이션은 영화 '라파누이' 이후 30년 넘게 장편영화 촬영이 이뤄지지 않았던 구역인 만큼 현지 구현 과정에 거대한 노력이 투입됐다. 1970년대 시대상을 재현하기 위해 대부분의 촬영 장비와 시대적 배경에 맞는 차량, 소품 등을 칠레 본토에서 직접 운송하는 대규모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마틴 맥도나 감독은 현지 문화유산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고고학자 및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했으며, 약 100여 명의 현지 주민들이 운송과 현장 지원에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촬영이 끝난 후에는 가져온 모든 물품을 반출하며 섬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보존했다.
이처럼 거장의 정교한 연출력과 대배우의 신들린 연기, 그리고 묵직한 로케이션이 어우러진 '와일드 호스 나인'은 국내외 주요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들은 연기와 연출, 유머를 모두 잡은 올해 최고의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우정에 대한 가슴 아픈 탐구가 담긴 작품이라는 평을 남겼다. 국내 언론과 평단 역시 냉소의 품격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집대성해낸 마틴 맥도나 감독의 역량과 완벽한 완성도에 뜨거운 호응을 보내고 있다.
베네치아를 사로잡은 존 말코비치의 압도적인 연기와 마틴 맥도나 감독의 정교한 미장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미스터리 첩보 스릴러 '와일드 호스 나인'은 오는 11월 4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