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공동 소싱…신선식품·건전지 매출 21%·11%↑
롯데웰푸드·중앙연구소와 커피·간편식 등 공동 개발
'원롯데' 공급망 활용 상품 소싱…차별화 경쟁력 강화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세븐일레븐이 롯데그룹 유통·식품계열사 간 협력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그룹의 구매력과 연구개발·제조 역량을 활용해 가격과 품질을 차별화하고, 기존점 판매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 세븐일레븐이 롯데그룹 유통·식품계열사와 협업해 선보인 차별화 상품들./이미지생성=AI


2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공동 소싱을 시작한 이후 신선식품과 건전지 매출은 전날 기준 각각 21%, 11% 증가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23일부터 신선식품을, 같은 달 30일부터 건전지를 공동 구매하며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롯데마트는 'PB 개발 협의체'를 통해 상품 개발과 조달을 함께 추진 중이다. 편의점과 대형마트의 구매력을 결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각 채널의 수요에 맞춰 상품 용량과 구성을 달리하는 방식이다. 생수·물티슈·냉장안주 등은 편의점에서 소량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해외 초콜릿과 과자류도 공동 소싱하고 있다. 공동 개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춘 자체브랜드(PB) 상품도 선보인 바 있다.

세븐일레븐은 상품 조달뿐 아니라 기존 주력상품의 품질을 높이는 과정에도 계열사와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의 연구개발 기술과 롯데웰푸드의 원료 조달·생산 역량을 편의점 상품에 접목해 맛과 품질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올해 초 리뉴얼한 '올 뉴 세븐카페'는 세븐일레븐·롯데중앙연구소·롯데웰푸드가 약 1년간 공동 개발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원두 배합과 로스팅 방식, 롯데웰푸드는 구매 동향 분석과 산지 계약 등을 맡았다. 세븐일레븐은 최종 원두 선정과 상품 운영을 담당했으며, 블렌딩에 사용하는 원두를 기존 4종에서 6종으로 늘렸다.

간편식 분야에서는 핵심 원재료까지 공동 개발 범위를 확장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 롯데웰푸드·롯데중앙연구소, 세븐일레븐 인터내셔널과 공동 개발한 샌드위치 전용 소스 '리치골드마요네즈'를 선보였다. 기존 마요네즈보다 산미를 낮추고 감칠맛을 높이는 등 제품에 최적화된 원재료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계열사들이 개발과 제조를 분담하고 여러 유통채널에서 함께 판매하는 방식도 성과를 내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의 유산균 발효 공법을 적용한 '오늘좋은 숨결통식빵'은 롯데웰푸드가 생산을, 롯데마트·슈퍼와 세븐일레븐이 판매를 맡았다. 이달 25일까지 전체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세븐일레븐의 판매량도 약 33만개에 달했다.

한일 '원롯데' 협력을 통해 해외 차별화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2월 국내에 출시한 일본 롯데의 '생초코파이'는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넘어섰으며, 이달에는 후속 제품인 '생초코파이 가토오쇼콜라'도 선보였다. 일본 롯데가 제조하고 롯데웰푸드가 수입·납품을 맡아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등 계열사 공급망을 활용하는 구조다. 

세븐일레븐은 계열사 협업 외에도 글로벌 소싱과 간편식 품질 개선 등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해외 상품 약 260종을 도입해 누적 2000만 개를 판매했다. 간편식 품질 개선에 힘입어 올해 1~9월 삼각김밥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샌드위치와 도시락 매출도 각각 23%, 22% 늘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 코리아세븐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41억 원을 기록하며 11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다만 저효율 점포 정리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조2178억 원에 그쳤다. 편의점업계의 차별화 상품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세븐일레븐은 기존점 개선과 점포 투자 확대, 우량입지 중심 출점으로 고객 유입을 늘리는 한편 간편식·즉석식품 등 주력 상품군의 경쟁력을 높여 매출 회복과 흑자 기조 유지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상품 개발과 유통 과정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발휘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차별화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며 "양사가 축적한 상품 개발 노하우와 구매력을 활용해 고객에게 더 좋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고, 파트너사에도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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