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도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우려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오라클이 파격적인 매출과 잉여현금흐름 목표를 제시하면서 28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과도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우려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던 오라클이 파격적인 매출과 잉여현금흐름 목표를 제시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AI 클라우드 업체인 오라클은 10.73% 오른 144.54 달러에 마감했다. 이틀 연속 급등이다. 

오라클은 이날 자체행사인 '인베스터데이'에서 2030년도 매출 목표를 최고 2250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출을 연평균 35% 이상 늘리겠다는 뜻이다.

이와함께 2030년 조정 영업마진 40% 이상, 주당순이익(EPS) 21달러 이상이라는 강력한 가이드라인도 내놓았다.

그동안 오라클은 AI 데이터센터를 무리하게 확장하느라 부채가 급증했고, 신용등급이 투자적격 최저 수준(BBB-)까지 떨어져 시장의 우려를 샀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재무적 안정성을 약속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완화시켰다.

오라클은 2028 회계연도 하반기에 잉여현금흐름(FCF)을 플러스로 전환하고, 2029 회계연도에는 연간 300억 달러 이상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약 240억 달러의 현금이 순유출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익성 개선이다.

특히 2027~2028 회계연도에 설비투자가 정점을 찍고 2029년부터는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차입과 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는 선언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오라클은 2027~2030 회계연도 투자계획을 실행하는데 필요한 추가 자본시장 조달 규모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규주식 발행 100억 달러, 신규 총차입 100억 달러다. 이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과 차입금 급증 우려를 상당부분 완화시켰다. 

오라클의 지난 8월말 현재 수주잔고는 6640억 달러로 사상 최대규모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090억 달러나 늘어난 수치다. 오픈AI, xAI,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AI 빅테크 기업들과 대규모 AI 인프라(OCI)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수주 잔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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