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X 얼라이언스 데이터 분과' 출범…민·관 공동 대응 체계 전환
내년부터 1158억 들여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MFM 개발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기업·업종별로 제각각 흩어져 활용이 힘들었던 제조 데이터가 국가 차원의 통합 표준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제조 인공지능(AI)의 핵심 자산으로 재탄생한다.

   
▲ 산업통상부는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조AI 솔루션 센터에서 김정관 장관과 업종별 데이터 전문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M.AX 얼라이언스 데이터 분과 출범식'을 열었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는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조AI 솔루션 센터에서 김정관 장관과 업종별 데이터 전문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M.AX 얼라이언스 데이터 분과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간 개별 기업 단위에서 분절적으로 추진돼 온 제조 데이터 수집·관리 노력을 국가 차원의 민·관 공동 체계로 전환하는 최초의 종합전략인 'M.AX 제조데이터 추진 로드맵'이 발표됐다.

그동안 제조 현장에는 방대한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음에도 설비와 공정마다 데이터 형식과 기준이 상이하고, 핵심 기술 유출을 우려한 기업들이 외부에 데이터를 공개하기를 꺼리면서 실제 AI 학습과 산업 현장 적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이번 로드맵을 통해 제조 데이터의 수집부터 표준화, 저장·관리, 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뿌리부터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서로 다른 설비와 공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AI가 일관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학습 데이터셋, 품질관리, 거버넌스 등 최소한의 통합 표준을 수립한다. 표준화는 데이터 공유에 들어가는 비용과 불확실성을 낮추고 업종을 넘어 데이터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핵심 수단이 될 전망이다.

데이터 수집 방식도 대폭 개편된다. 10대 주력산업의 공정별 AI 활용 시나리오를 담은 '레퍼런스 맵'을 바탕으로 필요 데이터를 사전에 정의하고, 공백 영역을 파악해 우선순위에 따라 R&D 및 합성 데이터를 활용해 전략적으로 확보해 나간다.

흩어진 데이터를 안전하게 모아 관리하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추진된다. 정부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1158억 원을 들여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M.AX 얼라이언스 전 분과의 핵심 데이터를 선별·집적한다. 기업의 영업비밀과 데이터 주권을 철저히 보호하기 위해 비식별화 및 등급별 보안 클린룸 제도를 도입해 안심하고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렇게 축적된 고품질 데이터는 업종 전반에 보급 가능한 제조 특화 거대 AI 모델(MFM) 개발에 활용되며,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갖춘 제조 AI 특화기업을 육성해 주요 산업단지 현장으로 성과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준하 GIST AI정책전략대학원 원장과 박현우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교수가 데이터 분과위원장으로 위촉됐다.

김정관 장관은 "제조 현장에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양질의 데이터로 연결하는 것이 제조 AI 경쟁력의 관건이자 M.AX 얼라이언스의 핵심 과제"라며 "정부도 기업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제공하고 마음껏 활용할 수 있도록 공통 표준과 안전한 활용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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