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이겨 한국시리즈 진출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KIA 타이거즈는 벼랑 끝으로 몰렸다.

삼성은 29일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6-4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 삼성이 3차전에서 KIA에 6-4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원태인을 중간계투로 등판시키는 강수를 둔 삼성은 9명의 투수를 동원한 KIA와 마운드 싸움에서 이겼다. 디아즈와 류지혁의 홈런, 박승규의 결승타, 구자욱의 쐐기타 등 타선도 적절히 터졌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한 삼성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한국시리즈로 향하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KIA는 PO 한 경기 최다인 9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쏟아붓고 김도영과 나성범의 홈런이 터졌지만 안방에서 패했다. KIA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려면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PO 4차전은 30일 오후 6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원태(삼성)와 시라카와(KIA)가 선발 등판한 가운데 삼성이 1회초 대포로 먼저 점수를 냈다. 2사 후 구자욱이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폭투)으로 출루하자 디아즈가 시라카와를 우월 투런포로 두들겼다.

KIA가 2회말 반격했다. 카스트로의 볼넷과 김선빈의 안타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태군과 하주석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2-2로 균형을 되찾았다. 삼성은 동점 실점을 하자 선발 최원태를 바로 강판시키고 일찍 불펜을 가동했다.

3회말 KIA 간판타자 김도영이 홈 팬들을 열광시키는 역전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두 번째 투수 배찬승의 바깥족 빠른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며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홈런 3개를 날렸던 김도영은 PO 첫 홈런이자 포스트시즌 4호 홈런으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 5회초 투런홈런을 터뜨린 류지혁.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삼성도 홈런포로 맞불을 놓으며 재역전했다. 5회초 1사 1루에서 류지혁이 시라카와의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월 2점 홈런을 날렸다. 류지혁의 포스트시즌 통산 첫 홈런으로 삼성이 다시 4-3 리드를 잡았다.

삼성은 한 점 앞선 상황에서 6회말을 맞자 뜻밖의 투수 교체를 했다. 2차전 9회 마무리로 등판했던 원태인이 마운드에 올랐다. 재역전하며 잡은 분위기를 이어가 승리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일종의 승부수였다. 

그런데 6회말 KIA 선두타자 나성범이 원태인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려 단번에 4-4 동점을 이뤘다.

   
▲ 박승규가 4-4 동점이던 7회초 결승타가 된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원태인 중간계투 카드는 재미를 못봤지만 이후 상황은 삼성이 원하는 쪽으로 흘러갔다. 돌아선 7회초 2사 2루에서 박승규가 우중간 2루타를 쳐 삼성이 또 다시 5-4로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 구자욱까지 우중간 적시타를 때려 박승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6-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경기 후반 2점 차를 절묘한 투수 교체로 끝까지 지켜냈다.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한 원태인은 7회말 2아웃까지 잡은 후 물러났다. 이후 이승민(1⅓이닝), 김태훈(⅔이닝), 사토시(⅓)가 이어던지며 KIA의 추격을 봉쇄했다.

KIA는 9회말 2사 후 박재현의 안타와 대타 한준수의 볼넷으로 1, 2루의 마지막 찬스를 엮고 김도영 타석이 돌아왔다. 삼성은 9회 등판했던 김태훈을 사토시로 긴급 교체했다. 한 방이 기대됐던 김도영은 바뀐 투수 사토시의 초구를 노려쳤으나 3루수 땅볼에 그치며 그대로 삼성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 9회말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해 김도영을 내야 땅볼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한 사토시가 포수 강민호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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