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빅테크인 구글 알파벳이 실적 쇼크로 29일(현지시간) 전례없이 폭락하면서 뉴욕증시를 조정으로 몰아넣었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대형 빅테크인 구글 알파벳이 실적 쇼크로 전례없이 폭락하면서 뉴욕증시를 조정으로 몰아넣었다. 

인공지능(AI)과 메모리 반도체주가 충격을 받은 가운데 금융주와 제약주는 강세를 보였다.

29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1.38% 급락한 26184.72, S&P500 지수는 0.30% 하락한 7720.39를 각각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0.25% 밀린 52342.56에 마감했다. 

앤트로픽의 상장 기대감으로 AI투자 거품 우려가 가시면서 3일 연속 랠리를 펼쳐던 증시가 일부 빅테크의 실적 악화로 AI 투자 과도론이 다시 불거지면서 조정을 받은 모습이다.

이날 하락장은 알파벳이 주도했다. 전날 실망스런 실적과 현금흐름 악화를 보고한 알파벳은 12.64% 추락하며 기술주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이로 인해 반도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1.49%, 브로드컴은 1.94% 각각 하락했다. 메모리주인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1.5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4.98%, 샌디스크는 5.32% 각각 급락했다. 인텔도 3.62% 밀렸다. 

대형기술주는 희비가 갈렸다. 막대한 자본투자에서 자유롭고 현금흐름이 빵빵한 애플은 1.48%, 메타는 1.96% 각각 상승했다. 반면 현금흐름이 악화한 아마존닷컴은 4.25% 급락했다. 

알파벳의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촉발한 AI 투자 수익성 논란은 반도체를 넘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이버보안 업종까지 광범위하게 번졌다.

전날 실망스런 실적을 발표한 서비스나우는 26.95% 폭락하며 소프트웨어주 전반을 끌어내렸다. 사이버 보안주인 포티넷 역시 부진한 실적에 20% 추락했다.

반면 미만치료제 업체인 일라이 릴리는 역대급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6.63% 급등했고, 머크는 3.83%, 아스트라제네카는 2.88% 각각 뛰었다. 

금융주도 강세였다. 시장예상치를 뛰어넘은 3분기 실적을 내놓은 마스터카드는 4.16%, 비자는 2.48%, 은행 대표주인 JP모건체이스는 1.26% 각각 상승했다.

부진한 3분기 실적과 가이던스를 제시한 캐터필러는 9.25% 폭락하면서 S&P500 지수를 끌어내렸다.

B라일리 웰스매니지먼트의 아트 호건 수석시장전략가는 CNBC에 "10월과 11월초 기술주 시장은 8월과 9월에 비해 더 안정적이고 나은 상황에 놓여있다"면서 "하지만 투자자들은 훨씬 더 신중하게 투자 대상을 고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주 전반에 대한 우려와 부정적인 시각은 줄어들었지만, 특히 개별기업의 실적 발표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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