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천안 등 행정타운 인근 주거지 '부촌' 자리매김…11월 분양단지 어디?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지역 행정·공공기관이 밀집한 곳을 중심으로 주거 수요가 형성되면서 인근 아파트의 시장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종사자 등 안정적인 직장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데다 행정 중심지 특성상 교통과 상업·의료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다. 수도권 주요 행정타운 주변 아파트가 지역 내 고가 주거지로 자리 잡은 가운데 지방에서도 관련 입지를 갖춘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 엘리프 논산 디에디션 투시도./사진=계룡건설

행정타운은 시청과 구청, 법원, 세무서 등 주요 관공서와 공공기관이 모여 있는 지역을 뜻한다.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인력을 중심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발생하고, 민원인과 유관업체 종사자들의 유동인구까지 더해지면서 일정 수준의 주거 수요를 뒷받침한다.

통상 지역 중심부에 조성되는 만큼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상업·문화·의료시설 등이 주변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아 주거 편의성을 확보하기 유리하다. 경기 과천시 중앙동과 수원 광교신도시, 대구 수성구 범어동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과천청사와 경기도청 신청사, 수성구청 및 법원 등 주요 행정기관을 배후에 둔 지역으로, 지역 내에서도 선호도 높은 주거지로 꼽힌다.

실제 거래시장에서도 행정타운 인근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에 있는 '광교센트럴뷰' 전용면적 84㎡는 올해 8월 19억 원(13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같은 면적이 13억5000만 원(15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5억5000만 원, 40.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원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 상승률인 11.3%를 약 3.6배 웃도는 수치다. 단지 인근에는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방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된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천안불당지웰더샵' 전용 99㎡는 올해 8월 11억4700만 원(21층)에 손바뀜했다. 지난해 7월 거래가격인 9억3300만 원(17층)과 비교해 2억1400만 원(22.9%) 올랐다. 같은 기간 천안시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천안시청과 보건소 등 주요 행정·공공기관이 가까운 입지가 지역 내 수요를 뒷받침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약시장에서도 행정타운 인근 입지를 내세운 단지들이 수요를 끌어모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올해 6월 공급된 '더샵 검단레이크파크'는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1307가구 모집에 9189건이 접수됐다. 평균 경쟁률은 7대 1이다. 검단구청을 비롯해 보건소와 소방서, 경찰서(예정) 등이 도보권에 있다는 점이 주요 입지 여건으로 제시됐다.

대구와 전주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올해 4월 대구 수성구에서 분양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는 1순위 21가구 모집에 2131건이 몰려 평균 1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성구청과 경찰서, 대구지방법원 등 행정·법조시설이 인접한 입지다. 

행정타운을 가까이 둔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진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역 내 주거 수요가 제한적인 지방 분양시장에서 행정기관과 생활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입지가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계룡건설은 11월 충남 논산시 내동3지구에서 '엘리프 논산 디에디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499가구 규모다. 논산시청을 비롯한 행정·공공기관이 가까워 관련 종사자들의 출퇴근이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내동3지구는 논산 도심 생활권에 속한다. 홈플러스와 하나로마트, CGV, 백제종합병원 등 쇼핑·문화·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고 관촉도시자연공원과 시민가족공원, 탑정호 등 녹지 및 여가시설도 인접해 있다. KTX 논산역과 논산버스터미널을 비롯해 논산고등학교 등 교육시설도 주변에 자리한다.

브랜드 경쟁력도 내세우고 있다. 계룡건설이 논산에 '엘리프' 브랜드를 적용하는 첫 아파트다. 1970년 창립한 계룡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14위를 기록했으며 정부세종청사와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등 공공·체육시설 시공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2001년 선보인 '리슈빌'을 통해 주택사업을 이어온 데 이어 2021년 주거 브랜드 엘리프를 출시했다.

금호건설은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서 다음 달 '형곡 센트럴 아테라'를 선보일 계획이다. 총 770가구 가운데 전용 59㎡ 1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주변에는 구미시청과 교육지원청, 근로복지공단 등 행정·공공기관이 모여 있다. 차병원과 구미문화예술회관 등 편의시설을 비롯해 형일초와 형곡중 등 교육시설도 가까워 도심 생활 인프라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호반건설은 11월 부산 동구 초량동 일원에서 '호반써밋 초량'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 432가구 중 전용 59~84㎡ 25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부산 동구청과 세무서, 경찰서, 119안전센터, 보건소, 해양수산부 등 행정·공공기관이 주변에 자리한다. 인근 북항 재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향후 주변 지역의 주거·업무 환경 변화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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