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 SK㈜ 대표 유임 속 실무형 리더 전진 배치
SK하이닉스, 미주총괄 신설 등 11월 1일부 인사
[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그룹이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2027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30일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멤버사 이사회에서 결정된 사장단 인사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 SK그룹이 글로벌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2027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사진=SK 제공


이번 인사는 주요 멤버사 대표이사(CEO)들을 대거 유임시켜 경영 안정성을 도모하는 한편, 성과가 검증된 실무형 리더들을 전면에 배치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리밸런싱)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지주사 SK㈜ 중심축 유지…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가속

지주회사인 SK㈜는 장용호 현 대표이사를 유임시켜 조직의 중심을 잡도록 했다. 동시에 포트폴리오 관리 전문가로 꼽히는 김선혁 SKC 전략부문장을 SK㈜ 담당 사장으로 승진 발탁했다. 

이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체질 개선 및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이다.

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도 변화를 줬다. 권영수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을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승진 배치해 멤버사 간 시너지 창출과 그룹의 미래 준비 과제 실행력을 높이도록 했다.

◆ 에너지·화학, 전문성 바탕의 각자대표 및 겸직 체제 가동

에너지·화학 부문은 대외 리스크 대응과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경영진을 포진시켰다.

SK이노베이션은 전력·에너지 전문가인 정승일 사장을 신임 CEO로 내정해 경기 둔화와 에너지 시장 변동성에 대응하고 신규 전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SK㈜ 운영 전반을 총괄해온 강동수 사장이 SK이노베이션 각자 대표이사 겸 SK에너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강 사장은 기존 사업의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미래 신사업 투자의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주요 자회사 인사도 병행됐다. SK지오센트릭 CEO에는 SK엔무브 CIC를 이끌어온 김원기 사장이 겸직 내정돼 고부가 화학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지휘한다.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에는 윤병석 SK가스 사장이, SK가스 대표이사에는 송경열 전략본부장이 각각 승진·내정됐다.

◆ 동남아 총괄 신설로 글로벌 영토 확장…SK하이닉스 미주총괄 신설

글로벌 시장 대응력도 대폭 강화했다. 기존 미주·중국·일본에 이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 총괄을 신설하고 추형욱 사장을 보임했다. 현지에서 AI, 친환경, 첨단 소재 등 핵심 사업의 현지 R&D와 사업화를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멤버사인 SK하이닉스도 11월 1일 자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 현지에 사장급 조직인 '미주총괄'을 신설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을 선임해 현지 빅테크 고객 중심의 협력 체계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한다.

안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개발총괄에는 선행 반도체 기술 전문가인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사장)이 겸임 보임됐다. 아울러 전략·투자 및 AX(인공지능 전환) 역량을 갖춘 윤풍영 사장은 Corporate Center총괄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글로벌 사업 확장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이끌게 된다.

SK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선제적 사업 재편과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인사”라며 “그룹의 질적 성장과 기업 가치 제고를 속도감 있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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