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여목성' 넘어 용산으로…재개발 본궤도에 건설사 각축전 '전운'
입력 2026-10-30 10:21:30 | 수정 2026-10-30 10:21:30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한강로구역 31일 시공사 선정총회…현대건설 수의계약 여부 결정
숙대입구역세권 11월 입찰 마감…IPARK현대산업개발 등 참여 관심
서계통합구역 2691가구 규모…대우·GS건설·삼성물산 등 대형사 군침
숙대입구역세권 11월 입찰 마감…IPARK현대산업개발 등 참여 관심
서계통합구역 2691가구 규모…대우·GS건설·삼성물산 등 대형사 군침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울 정비시장의 새로운 격전지로 용산이 부상하고 있다.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에 이어 용산에서도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사업장부터 대규모 정비구역까지 사업이 잇따라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형 건설사들의 수주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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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계통합구역 조감도./사진=서울시 | ||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재 용산구에서는 한강로구역과 숙대입구역세권을 시작으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수주 윤곽이 드러난 사업장은 한강로구역 재개발이다. 조합은 오는 31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앞세워 시공권 확보에 나선 상태다.
한강로구역은 용산구 한강로1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8층, 5개 동 규모의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비롯해 오피스·판매·근린생활시설 등이 들어선다. 예정 공사금액은 약 6093억 원이다. 삼각지역과 인접한 입지를 바탕으로 주거와 업무·상업 기능을 결합한 도심 복합개발사업으로 추진된다.
조합은 올해 1월 새 집행부 출범 이후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7월과 9월 두 차례 입찰에서 현대건설만 단독 응찰해 모두 유찰됐다. 2차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와 IPARK현대산업개발도 참석했으나 실제 입찰로 이어지지 않았다.
숙대입구역세권 장기전세주택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도 시공사 선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행자인 대신자산신탁이 지난 16일 두 번째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IPARK현대산업개발과 자이에스앤디가 참석했다.
갈월동 일대 3만6611.5㎡ 부지를 개발하는 해당 사업은 지하 5층~지상 40층, 885가구 규모로 예정 공사비는 3.3㎡당 930만 원 수준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1∙2차 현장설명회에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며 강한 수주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입찰 마감일은 오는 11월 30일이다.
◆ 서계통합구역에 시선…삼성·GS·대우 등 대형사 참여 여부 촉각
용산구내 최대 관심 사업지는 서계통합구역이다. 서계동 일원 11만2953㎡ 부지에 공동주택 2691가구와 오피스텔 246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내년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인 만큼 입찰이 가시화하면 건설사 간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GS건설은 성수1지구 수주전에 참여했던 핵심 인력을 배치하고 글로벌 설계사 SMDP와 협력해 특화 설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청파1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대우건설과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도 서계통합구역 참여 가능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용산의 개발 잠재력은 건설사들이 이 지역을 주시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서울 도심과 주요 업무지구에 접근하기 편리하고 서울역·용산역을 중심으로 교통망이 형성돼 있는 데다, 주변에서 복합개발과 주택 정비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어서다.
개별 사업장의 수주에 그치지 않고 인접 구역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수 있다는 점도 건설사들이 용산을 눈여겨보는 이유다. 한 구역에서 시공권을 확보하면 일대에서의 존재감이 강화되고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청파1구역 시공권을 확보한 데 이어 청파2구역의 사업 상황도 주시하고 있다. 청파2구역은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후속 절차에 착수한 곳이다.
다만 개발 등 용산의 장점이 곧바로 대형 건설사 간 수주 경쟁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공사비 상승과 금융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일수록 투입 자금과 사업 기간, 조합의 요구 조건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사업 규모와 입지만으로 입찰을 결정하기보다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조건인지가 참여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용산은 입지 경쟁력과 대규모 개발사업을 바탕으로 정비사업 시장에서 관심이 커지는 지역"이라며 "다만 건설사들이 실제 수주에 나설지는 사업 조건과 수익성에 달려 있어 주요 사업장의 입찰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