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가객' 김광석, 다시 무대에 선다
입력 2026-10-30 10:48:52 | 수정 2026-10-30 10:48:5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920회·16만 관객'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 14주년 개막
김광석 노래로 엮은 어쿠스틱 뮤지컬, 배우 김소년 단독 주연
김광석 노래로 엮은 어쿠스틱 뮤지컬, 배우 김소년 단독 주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원한 가객' 김광석의 짙은 감성과 음악 세계를 무대 위로 소환해 온 대학로의 대표적인 어쿠스틱 스테디셀러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이 오는 11월 6일 새로운 시즌의 막을 올린다.
제작사 엘피스토리에 따르면,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은 오는 11월 6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스튜디오블루에서 2026~2027 시즌 공연을 전격 개최한다. 지난 2012년 대구 초연을 시작으로 올가을 14주년을 맞이한 이 작품은 지금까지 총 920회 공연, 누적 관객 16만 8,200여 명을 동원하며 소극장 어쿠스틱 뮤지컬의 신화를 써 내려온 명작이다.
대형 자본이나 화려한 무대 기믹 대신, 오직 배우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어쿠스틱 악기 라이브 연주, 그리고 진솔한 스토리텔링으로 관객들의 심금을 울려왔다. 특히 지난 2025년에는 '대한민국 한류대상' 순수문화대상 연극·뮤지컬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예술성과 지속 가능한 상업적 생명력을 동시에 입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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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광석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이 2026-2027 시즌을 개막한다./사진=엘피스토리 제공 | ||
작품은 김광석의 명곡 20여 곡을 서사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주크박스 어쿠스틱 음악극이다. 대학 시절 밴드의 꿈을 함께 꾸었던 친구들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 겪는 사랑과 이별, 꿈과 좌절, 상실과 화해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등 시대를 관통하는 명곡들이 배우들의 100% 라이브 연주로 펼쳐지며, 중장년층에게는 청춘의 아련한 향수를, MZ세대 관객에게는 오늘의 삶을 위로하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오랜 시간 작품의 마스코트로 활약해 온 배우 김소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0년 가까이 주인공 '이풍세' 역을 연기하며 작품과 함께 나이 들어온 배우 김소년은 올해 '이풍세' 역에 단독으로 출연하여 극 전체를 단단하게 이끈다. 여기에 조수하, 윤채린, 김가람, 권무성, 권이서, 윤장현, 서예빈, 강민수 등 실력파 배우진이 합류하고, 김태린 연출과 최영길 음악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어쿠스틱 음악극 고유의 깊이감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편, '바람으로의 여행'이 지난 14년 간 이어져 온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현재 제작자인 이금구 엘피스토리 대표는 김광석의 유족(배우자) 측과 음악저작물 이용 편곡 여부, 성명 및 초상권 사용 등을 둘러싸고 장기적인 민사소송을 이어오 고 있다. 저작권법상 새로운 창작성을 지닌 편곡 인정 여부 등 법률적 판단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그러나 제작진은 법적 다툼과 현실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무대를 포기하지 않은 이유로 '음악에 대한 순수한 진심과 헌사'를 꼽는다. 이금구 대표는 "김광석의 노래가 잊히지 않고 더 많은 사람의 삶 속에서 오래도록 불리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4년을 버텨왔다"며 "그의 노래가 품은 사랑과 위로의 메시지를 무대예술로 이어가는 것이 이 공연의 존재 이유"라고 전했다.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3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그를 기억하는 팬의 진심 어린 헌사로 시작되어 대학로의 전설이 된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으로의 여행'은 오는 11월 6일부터 대학로 스튜디오블루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