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코리아모션웍스, 경북도·구미시와 3500억원 규모 투자협약
로봇·전기차용 네오디뮴부터 방산용 사마륨코발트까지 생산 확대
호주 희토류 원료·베트남 금속·한미 영구자석 제조, 비중국 공급망 구축
[미디어펜=박준모 기자]LS전선이 경북 구미에 대규모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글로벌 첨단산업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료 확보부터 금속 생산, 영구자석 제조까지 이어지는 비중국 공급망을 마련해 전기차와 로봇, 방산 등 미래 성장 산업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LS전선은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 자회사인 코리아모션웍스가 경상북도·구미시와 약 3500억 원 규모의 생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구자근·강명구 국회의원,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 LS전선이 경북 구미에 대규모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사진은 29일 열린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시설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도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 홍영호 코리아모션웍스 대표, 김장호 구미시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LS전선 제공


코리아모션웍스는 2027년 상반기 착공해 2028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초기에는 로봇과 전기차용 네오디뮴(NdFeB) 영구자석을 생산하고, 이후 방산 분야에 활용되는 사마륨코발트(SmCo) 영구자석까지 생산을 확대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1000톤 이상으로, 국내 수요 약 6000톤의 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투자는 LS전선이 추진하는 비중국 희토류 공급망 구축 전략의 일환이다. LS전선은 호주 라이너스(Lynas)로부터 희토류 원료를 공급받고, LS에코에너지의 베트남 희토류 금속 생산 역량과 코리아모션웍스의 영구자석 제조시설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와 산업용 로봇, 방산 장비 등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다. 높은 자력과 에너지 효율을 바탕으로 첨단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지만, 글로벌 생산과 가공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공급망 리스크로 지적돼 왔다. LS전선은 국내 생산시설을 확보해 비중국산 제품을 원하는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공급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미를 투자지로 선정한 배경에는 기존 산업 인프라와 첨단산업 간 연계 가능성이 작용했다. 회사 측은 구미의 제조 역량과 산업 기반,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투자 유치 노력 및 행정 지원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미는 로봇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돼 있어 향후 영구자석 생산시설과 로봇 산업 간 협력 및 사업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국내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비중국 공급망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와 로봇, 방산 등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고성능 영구자석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원료 조달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공급체계를 구축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S전선은 수십 년간 구미에서 축적한 제조 경험을 활용해 생산시설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한편, 지역 첨단소재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고용 창출과 관련 기업 유치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홍영호 코리아모션웍스 대표는 “경상북도와 구미시의 적극적인 투자 유치 노력과 협력 의지가 이번 투자 결정에 큰 힘이 됐다”며 “구미를 세계가 주목하는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시갑)은 “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와 로봇 등에 사용되는 핵심 부품이자 미래 첨단산업의 필수 소재로서 이번 투자가 매우 뜻깊다”며 “관계기관 및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공장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언급했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시을)은 “이번 투자는 구미가 국가 첨단산업의 핵심소재 공급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기반이 안착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영구자석과 희토류 소재가 미래 모빌리티·방산·로봇 산업의 핵심 기반”이라며 “코리아모션웍스의 구미 투자가 경북의 희토류 핵심소재 생산역량 확충과 첨단 소부장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글로벌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자석 생산기지가 구미에 들어서는 것은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국가 핵심 소재 공급망 안정화에도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