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반등한다는데 목표가는 '뚝'…한화에어로에 엇갈린 증권가 시선
입력 2026-10-30 11:57:29 | 수정 2026-10-30 11:57:29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3분기 영업익 4520억원 '어닝쇼크'…폴란드 수출 지연·일회성 비용 영향
증권사 목표가 최대 43% 하향…수출 수익성 우려에 주가 12% 급락
증권사 목표가 최대 43% 하향…수출 수익성 우려에 주가 12% 급락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4분기 폴란드 방산 수출 확대에 따른 실적 회복 전망에는 대체로 동의하면서도, 수출 지역별 수익성 차이와 분기별 실적 변동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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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내놓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5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6%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를 약 59% 밑도는 수준이다. 매출액도 6조943억원으로 6% 줄었다.
실적 부진은 지상방산 부문에서 두드러졌다.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의 인도가 4분기로 밀린 데다 대전사업장 사고 관련 비용과 충당금 등 약 5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증권가는 4분기 수출 물량이 본격적으로 인도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DB증권은 4분기 폴란드향 K9 30문 이상과 천무 20문 이상의 인도를 예상했다.
그러나 실적 회복 기대와 별개로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는 낮아졌다.
삼성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136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6.5% 하향했다. DB증권도 150만원에서 115만원으로 23.3% 낮췄으며, 상상인증권은 16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조정했다.
하향 폭이 가장 큰 곳은 다올투자증권이다. 기존 246만원에서 140만원으로 43.1% 낮추고 방산업종 선호주에서도 제외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 하향에는 단순한 수출 지연을 넘어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 제품 인도 시점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크게 달라지는 데다 수출 지역별 이익률에도 차이가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지목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같은 위험을 반영해 2027~2028년 지상방산 이익 전망을 약 20% 낮추고, 내년 신규 수주에서 기대하는 이익도 기존 11조4000억원에서 6조5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일시적인 납품 공백이 해소되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부진을 수출 물량 공백과 국내 사업 적자가 겹친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하고 목표주가 166만원을 유지했다.
실적 충격은 주가에도 반영됐다. 이날 오전 11시 19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보다 9만3000원(12.24%) 내린 6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악재가 한꺼번에 맞물린 3분기"라며 "폴란드 K9 생산비용의 선투입분은 4분기부터 인도가 시작되며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