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젯 영업 경험 리피로우젯으로 연결…순환기 시장 공략
자체 천연물 신약 지텍·듀비에 라인업 확장…제품 경쟁력 강화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종근당이 대형 도입품목 판매를 통해 축적한 영업 경쟁력을 자체품목 육성에 집중하며 성장 기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순환기·소화기 분야에서 확보한 병·의원 영업망을 리피로우젯과 자체 신약 지텍 등에 적극 활용하면서 기존 판매 역량을 자체 브랜드의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모습이다.

   
▲ 충정로 종근당 본사 전경./사진=종근당


30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아토젯과 펙수클루 공동판매 계약 종료 이후 자체품목을 중심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도입품목을 판매하며 쌓아온 의료진과의 접점과 질환별 영업 경험을 활용해 자체 제품의 시장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926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이 가운데 상품매출은 4948억 원으로 23.6% 증가했고 제품매출도 4103억 원으로 0.7% 늘었다. 대형 도입품목을 통해 입증한 판매 역량을 자체품목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다.

◆ 아토젯 영업 경험 리피로우젯으로…순환기 시장 공략 강화

종근당이 자체품목 육성의 핵심으로 내세운 제품 중 하나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젯이다. 리피로우젯은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로 기존 공동판매 품목인 아토젯과 동일한 성분을 사용한다.

종근당은 지난 7월 말 아토젯 공동판매를 종료한 이후 리피로우젯을 중심으로 순환기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아토젯 판매 과정에서 확보한 병·의원 거래 기반과 의료진의 처방 특성에 대한 이해를 자체 제품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리피로우젯은 10/5㎎, 10/10㎎, 10/20㎎, 10/40㎎ 등 네 가지 용량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처방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품 구성을 바탕으로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시장에서도 성장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2분기 리피로우젯 원외처방액은 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 종근당은 공동판매 종료 이후 약가 인하 등을 통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리피로우젯은 종근당이 직접 허가받아 판매하는 자체 제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외부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계약에 의존하지 않고 제품의 가격과 마케팅, 영업 전략을 주도적으로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일 성분 의약품에 대한 생산 경험까지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영업 활동을 연계할 수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 자체 신약 지텍 본격 출격…듀비에까지 제품 경쟁력 확대

   
▲ 종근당, 위염 치료 천연물 신약 ‘지텍’ 런칭 심포지엄 개최./사진=종근당

소화기 분야에서는 자체 개발 천연물 신약 지텍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 10월 1일 급·만성 위염 치료제 지텍을 건강보험 급여 출시하며 자체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지텍은 육계건조엑스를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물 신약으로 종근당이 소재 연구부터 추출공정 개발과 임상시험, 품목허가까지 주도한 제품이다. 오랜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확보한 자체 신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임상적 경쟁력도 확보했다. 급·만성 위염 환자 24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지텍 투여군의 위점막 미란 개선율은 55.9%로 나타났다. 활성대조군보다 16.4% 높은 수치로 위내시경상 미란 개선 효과에서 통계적 우월성을 입증했다.

종근당은 이러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 대상 학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 30일 개최한 출시 기념 심포지엄에는 소화기내과 전문의 등 의료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존 소화기 치료제 판매 경험도 지텍의 시장 안착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은 케이캡과 펙수클루 등 주요 소화기 치료제 공동판매를 통해 관련 영업망을 구축해 왔다. 지텍은 이들 제품과 적응증이 다르지만 기존 의료진 접점을 활용해 새로운 처방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예상된다.

자체 신약을 기반으로 한 제품군 확장도 이어지고 있다. 종근당은 국산 20호 신약인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를 시작으로 듀비메트, 듀비에에스, 듀비메트에스, 듀비엠파, 듀비엠폴서방정 등 복합제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는 하나의 신약 성분을 다양한 복합제로 발전시켜 치료 선택의 폭을 넓히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이다.

종근당은 리피로우젯의 시장 확대와 지텍의 신규 처방 기반 확보, 듀비에 제품군 확장을 통해 자체품목 중심의 성장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입품목을 통해 축적한 영업 경험과 자체 연구개발 역량을 결합하면서 중장기 제품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존에는 주요 품목의 공동판매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면 앞으로는 축적된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자체 보유 품목의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시장성과 성장성이 높은 신규 품목 도입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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