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3분기 영업익 9141억원…로봇 부품 사업 본격화
입력 2026-10-30 15:20:54 | 수정 2026-10-30 15:20:54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매출 15조7233억원·영업익 17.2%↑…모듈·핵심부품 2분기 연속 흑자
11월부터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시제품 생산…로보틱스 인력 2배 확대
11월부터 아틀라스용 액추에이터 시제품 생산…로보틱스 인력 2배 확대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모비스가 전동화 부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7.2% 늘렸다. 현대모비스는 실적 개선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제품 생산에 착수하고 로보틱스 핵심부품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30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조7233억 원, 영업이익은 91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 17.2%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59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7% 감소했다.
실적 개선에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물량 증가와 제품 구성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전동화 사업 매출이 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 부문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사업도 글로벌 판매 증가와 우호적인 환율, 일부 국가의 관세 부담 감소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로보틱스 핵심부품 사업 확대 전략도 공개했다. 기존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 현대모비스 CI./사진=현대모비스 제공 | ||
우선 다음 달부터 경기 의왕연구소에서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적용할 액추에이터 시제품을 생산한다. 오는 2028년으로 예상되는 공급 시점에 맞춰 고객사와 공동으로 제품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관절 등을 움직이는 핵심 구동 부품이다. 현대모비스는 제품의 표준화와 모듈화를 통해 성능을 개선하고 양산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현재 수주가 확정된 액추에이터 외에 로봇 손의 움직임을 구현하는 핸드그리퍼,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퍼셉션 모듈, 제어기 등으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로보틱스 핵심부품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기존 대비 약 2배로 확대한다. 고객사 대응부터 제품 기획, 연구개발, 생산기술까지 연계하는 협업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로보틱스 사업 확대가 자동차 부품 중심의 사업 구조를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인식·제어 분야까지 기술을 내재화할 경우 향후 다양한 휴머노이드 제조사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는 기존 주력 사업에서도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올해 연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처음으로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동화와 전장 등 모빌리티 핵심사업 영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주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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