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순익 119% 폭증…사업자대출 힘입어 이자익 급증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10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34억원 대비 약 1.3% 줄어든 실적이다. 

   
▲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10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34억원 대비 약 1.3% 줄어든 실적이다./사진=케이뱅크 제공


다만 3분기(7~9월) 실적에서는 전년 동기 192억원 대비 약 119% 폭증한 421억원을 기록했다. 고객기반 확대와 개인사업자대출 중심의 높은 여신 성장세를 토대로 이자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케뱅의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168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1만명 늘었다. 

여신잔액은 20조 5800억원을 기록하며 첫 20조원을 돌파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에서도 기업대출이 여신 성장을 견인했다. 아울러 기업대출 잔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급증하면서,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7%까지 확대됐다. 특히 올해 대출잔액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기업대출이 차지하며 대출 성장의 중심축이 점점 기업금융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이다. 실제 케뱅은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권 전체 개인사업자대출 순증액의 33.1%를 차지하며 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수신잔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3% 줄어든 29조 39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증시로의 자금 이동에 따른 '머니무브' 현상과 가상자산 예치금 감소 등 시장 환경의 변화 영향이 컸다. 다만 '코드K 정기예금'의 성장과 새로운 테마를 선보이는 시즌제 상품 '궁금한 적금'의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수신 기반을 다지고 있다.

3분기 대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6.7% 증가한 1301억원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의 높은 성장세에 따른 여신자산 확대가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수신 조달비용 증가와 운용수익 감소 등 수익성 부담 요인에도 불구, 누적 기준 전년 동기 1.38%에서 1.60%로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대출채권매각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약 28.3% 증가한 269억원을 기록했다.

자산건전성은 소폭 상승했다. 3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0.60%에서 0.62%로,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0.59%에서 0.60%로 일제히 소폭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담보대출과 보증대출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늘리면서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5%를 기록했다.

3분기 대손비용률은 1.12%로 금리 상승에 따른 대손 부담이 일부 반영돼 전분기 대비 0.4%p 상승했다. 3분기 말 BIS비율은 19.59%로 높은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한편 케뱅은 앞으로도 개인사업자대출 확대와 전략적 제휴 강화 등을 통해 성장 기반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우선 케뱅은 이달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의 담보 대상을 기존 아파트에서 공동주택과 상업용 부동산까지 확대하고, 대출 자금용도도 운전자금에서 시설자금으로 넓혔다. 이를 통해 개인사업자의 다양한 자금 수요에 대응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서비스 경쟁력도 강화한다.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선보이는 '네이버페이 사장님대출'을 비롯해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무신사머니 케이뱅크 통장·체크카드' 등 제휴 상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디지털자산 분야에서는 이달 업비트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1년 연장했다. 케뱅은 향후 법인 디지털자산 거래 제도화 일정에 맞춰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케뱅 관계자는 "변동성이 높은 외부 환경 속에서도 개인사업자 대출의 꾸준한 상승세를 기반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앞으로도 기업 금융 시장 확장 및 외부 플랫폼과의 협업 등 고객 저변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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