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5조8971억 원·영업이익 871억 원
제품 판매 줄었으나 고부가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 방어
4분기 가격 인상 효과와 수출 확대 등으로 수익성 개선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제철이 올해 3분기 철강 수요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 등 악재 속에서도 원가 구조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을 50% 이상 끌어올리며 선방했다. 4분기에는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와 미국 수출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세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 현대제철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971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사진=현대제철 제공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조8971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이 증가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51% 늘었다. 

현대제철 측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 영향으로 매출은 줄었으나 주요 제품 판매가격 상승 및 자동차강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원가 구조 개선도 수익성. 방어에 기여했다. 

올해 3분기 제품 판매량을 보면 392만5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11.2% 줄어든 규모다. 지난 2분기 판매가 많았던 기저효과와 여름 휴가, 추석 연휴가 3분기에 집중된 점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광평 현대제철 기획재경본부장은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2102억 원이 빠졌는데 영업이익은 294억 원이 증가한 것을 보면 원가 구조 개선이 돼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현대제철 실적 추이./사진=AI 생성


◆ 4분기 실적 반등 기지개…가격 인상 효과 본격화

현대제철은 4분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제품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화되고, 원재료 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가 실적 반등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다.  

건설 부문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투자 증가가 나타나고 있어 4분기 건설용 강재 수요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조선 부문에서도 견조한 수주를 감안하면 안정적인 판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수출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글로벌 기업들의 공장 건설로 인해 철근, 형강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현대제철 역시 상반기까지 철근 수출에 집중하면서 미국 시장 내 판매 기반을 확대해 왔다.

특히 미국 시장은 주 단위로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어 전 세계 최고가 시장을 형성했고, 현지 철강업체들의 납기 연장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현대제철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성민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은 “현대제철은 미국에 다양한 제품을 수출한 이력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을 살려 수익성을 고려해가면서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미국 수출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순항…글로벌 맞춤형 공략

또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기공식을 개최했으며, 주요 설비 발주 등 후속 절차도 이뤄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 생산에 특화된 제철소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첨단산업에서 요구하는 고부가 철강 소재까지 생산하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4분기에 착공에 들어가 2028년 3분기에는 시운전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상업 생산은 2029년 1분기가 목표다. 

또 글로벌 맞춤형 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지역별 수요와 고객사의 요구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뉴질랜드 맞춤형 대형건축물용 H형강과 대만 현지 요구 특성을 충족하는 후판 내진강 개발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주요 수출 지역의 산업 환경과 규격, 고객사별 요구사항을 반영한 제품군을 확대해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성장거점 확보와 고부가가치 제품 경쟁력 강화,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제품 판매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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