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가계대출 규제, 조달금리 상승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수익성 하락 압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비용 효율화와 영업수익 확대,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순이익을 늘렸다.

30일 각사 공시에 따르면 국내 전업 카드사 6곳(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1조8529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893억원) 대비 9.7%(1636억원) 증가했다.

   
▲ 사진=연합뉴스


2024년 삼성카드에 1위를 빼앗겼던 신한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4858억원을 기록하며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신용카드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확대와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다. 신한카드의 사옥 매각이익은 연결 기준 세전 1656억원으로, 기타수익에 반영됐다. 세후로는 약 120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한카드는 지난 8월 말 서울 중구 본사 사옥인 파인에비뉴 A동을 MDM자산운용에 매각한 뒤 다시 임차해 사용하는 세일앤리스백 거래를 진행했다.

신한카드에 이어 2위에 자리한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4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 금액과 상품채권잔고가 증가하면서 영업수익은 증가했으나 차입금 규모와 조달금리 상승으로 금융비용이 늘었고 채무조정 증가 등으로 대손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다.

KB국민카드는 카드 이용금액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올해 3분기까지 3317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수치다.

KB국민카드는 “영업력 강화 및 체계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실현했다”며 “조달비용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관리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758억원을 기록하며 카드사 중 유일하게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카드는 “독자 브랜드 알파벳카드 출시와 프리미엄 카드 확대, 파트너사와의 전략적 협업에 기반한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2.0’ 전략 통한 본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증가한 1753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신용판매와 체크카드, 기업카드 등 결제성 취급액 확대와 글로벌 부문 시장 지배력 강화가 성장을 견인했다.

3분기 누적 수수료이익은 2779억원으로 9.1%(231억원) 증가했고, 이자이익도 3491억원으로 2.7%(92억원) 늘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4% 증가한 1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이 늘었으며, 독자카드 사업 확대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영업수익은 2조3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신용카드 부문 수익은 1조7760억원으로 10.2% 증가했으며, 기타 수익도 3850억원으로 20.7% 확대됐다.

3분기 말 기준 독자가맹점은 204만1000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전체 매출 중 독자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 말 기준 43%로 전년 동기 대비 21.5%포인트(p) 확대됐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