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의심 계좌 정보 연계해 금융거래 예방·보호 강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본청사에서 서울경찰청과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 및 디지털 안심 금융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카카오뱅크와 서울특별시경찰청, 토스뱅크는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경찰청 본청사에서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청소년의 사이버도박 위험을 예방하고 금융 거래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왼쪽부터)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고범석 서울특별시경찰청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이사./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이번 협약은 청소년의 사이버도박 위험을 조기에 방지하고, 금융거래 과정에서 예방 및 보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세 기관은 도박 의심 계좌 정보 공유와 앱을 통한 예방 안내, 상담·치유 지원 체계 연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서울경찰청은 학교전담경찰관(SPO)의 청소년 면담, 수사 등을 통해 도박의심계좌를 수집한다. 확보한 도박의심계좌에 대해 확인 경로와 도박사이트·송금 내역 등 증빙자료를 통해 1차 검증을 거친 후 두 은행에 정보를 제공하고, 오인이나 위험도 해소 등 변동사항이 확인되면 은행에 즉시 알려 삭제 조치할 예정이다.

두 은행은 경찰이 통보한 계좌를 자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으로 1차 검증할 예정이다. 해당 은행 계좌일 경우 명의자에게 자금 출처와 거래 목적 소명 절차를 거친 뒤 입·출금 정지 조치를 취한다. 타행 계좌로 송금하는 경우에도 은행별로 보호장치가 작동한다. 토뱅은 개인·법인계좌를 가리지 않고 청소년이 위험계좌로 송금을 시도하면 거래 위험 경고창을 띄운다. 카뱅은 자체 검증에서 이상거래가 확인된 법인계좌로 청소년이 송금하는 것을 차단한다.

또 두 은행은 이번 협약에 따라 향후 정기 실무협의회를 열어 타행 계좌에 대한 대응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소년 도박 자진신고 기간에는 팝업 안내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는 등 협업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청소년 도박은 신고나 적발 이후의 대응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청소년이 위험과 마주하는 바로 그 순간 보호가 먼저 작동하도록 하고, 금융거래 중단에서 상담·치유·회복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보호체계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은미 토뱅 대표이사는 "203만명의 미성년 고객이 토스뱅크와 함께 금융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청소년을 도박의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일에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경찰과 은행이 힘을 모아 위험에 놓인 청소년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은행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영 카뱅 대표이사는 "청소년 사이버도박은 금융 피해와 범죄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조기 예방과 적절한 지원이 중요하다"며 "서울경찰청, 토스뱅크와 긴밀히 협력해 청소년이 더욱 안전한 디지털 금융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예방과 보호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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