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30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락하면서 애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급락 쓰나미에 휩쓸려 애플에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내주었다.

30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엔비디아는 4.14% 급락한 204.81 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때문에 시가총액은 4조9318억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애플은 1.23% 하락에 그치면서 시가총액이 5조295억 달러로 엔비디아 위로 올라섰다.

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3일 연속 하락한 반면 애플은 최근 4거래일중 이틀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구글 알파벳과 아마존닷컴 등 빅테크의 실적과 재무구조 악화, 인텔의 실적 쇼크에  휩쓸려 이날 강한 조정을 받았다. 반면 애플은 다른 빅테크들과 달리 자본지출 우려에서 벗어난데다 탄탄한 재무구조가 부각되면서 최근 기술주 급락장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등 AI 테마 전반이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으면서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힘겨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가 동반 추락한 것은 빅테크인 구글 알파벳과 아마존닷컴이 실망스런 실적을 내놓고 잉여현금 흐름이 악화하면서 투자과잉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인텔이 전날 증시 마감후 시장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매출 가이던스를 내놓고 PC 시장 부진을 예고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것이 결정타였다.

이날 인텔은 28% 넘게 폭락하면서 나스닥시장 기술주의 급락을 이끌었다. 또 다른 반도체 급락의 원인제공자인 아마존닷컴은 1.41%, 구글 알파벳은 1.40% 각각 하락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이었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퍼붓고 있지만 이런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속도에 대한 시장 의구심이 증폭했다.

빅테크의 AI 자본지출이 둔화하거나 줄어들면 엔비디아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는 물론 반도체 장비주, 서버, 광통신, 스토리지 등 AI 테마 전반에 결정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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