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트와일라잇 존' 부문 입성, 토론토·부산·하와이 이어 유럽행
12일·22일 유러피안 프리미어 상영, 본격 유럽 겨냥한 시장 점검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연상호 감독의 신작 심리 스릴러 영화 '실낙원'이 북미와 아시아를 넘어 유럽 대표 영화제까지 접수하며 독보적인 글로벌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제작 및 배급사 측에 따르면 '실낙원'은 제37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을 확정 짓고 유럽 관객들과의 반가운 첫 만남을 가진다. 영화는 오는 11월 12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유러피안 프리미어(European Premiere) 공식 상영을 진행하며 현지 영화 팬들과 유럽 평단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실낙원'은 9년 전 발생한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고 깊은 절망 속에 살아가던 엄마 류소영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오면서 벌어지는 기묘하고도 서늘한 이야기를 그린 심리 스릴러 작품이다.

   
▲ 영화 '실낙원'이 스톡홀름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오는 12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유러피안 프리미어로 상영된다./사진=CJ ENM 제공


이번에 '실낙원'이 전격 초청된 스톡홀름국제영화제의 '트와일라잇 존(Twilight Zone)' 섹션은 기존 장르의 문법을 독창적으로 변주하고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독보적인 걸작들을 엄선해 소개하는 핵심 부문이다. 인공지능(AI) 기술이라는 현대적 화두와 모성애라는 근본적인 인간의 감정을 서스펜스 넘치는 심리 스릴러 형식으로 완성도 높게 풀어낸 '실낙원'은, 해당 섹션 상영을 통해 스칸디나비아를 비롯한 유럽 전역의 주요 영화 관계자들과 현지 관객들에게 강렬한 충격과 신선한 미학적 쾌감을 선사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유럽 진출은 세계 주요 영화제들의 연이은 러브콜 끝에 성사된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실낙원'은 앞서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과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잇따라 초청돼 두 영화제 모두 전 회차 매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으며, 제46회 하와이국제영화제 '한국영화 특별전'을 통해서도 북미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제37회 스톡홀름국제영화제까지 무려 네 번째 해외 영화제 입성을 이뤄내며 세계적인 작품성을 완벽히 입증한 만큼, 유럽 현지 시장에서 과연 어떤 파격적인 반응과 쏟아지는 호평을 이끌어낼지 영화계의 관심이 한데 집중되고 있다.

   
▲ '실낙원'은 개봉 후 두 번째 주말을 지나면서 관객 15만 명을 돌파했다./사진=CJ ENM 제공


다만, 이처럼 세계적인 영화제들의 뜨거운 격찬과 화려한 글로벌 행보에 비하면 국내 극장가에서의 실제 흥행 성적표는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낙원'은 국내 개봉 후 두 번째 주말을 지나며 개봉 2주 만에 누적 관객 수 15만 명을 돌파했다. 관람객들 사이에서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연상호 감독 고유의 개성과 장르적 강점이 확실히 살아있다"라는 입소문 호평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연상호 감독의 유사한 성격과 저예산 규모 작품인 전작 '얼굴'이 개봉 2주 차에 이미 30만 관객 고지를 훌륭히 넘어섰던 성과와 비교하면 딱 절반 수준에 머무는 수치다. 해외 영화제들의 잇따른 러브콜로 입증된 높이 평가받는 작품성과 비평적 성과에 비해서는 국내 극장가 흥행 열기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이어지는 양상이다.

해외 영화제 4연속 초청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영화 '실낙원'은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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