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생·손보협회장 하마평 솔솔…민간 출신 바람 이어질까
입력 2026-11-02 14:55:41 | 수정 2026-11-02 14:55:41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올해 연말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수장의 임기가 잇따라 만료되면서 차기 회장 인선에 보험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금융당국과 경제부처 출신들이 주로 맡아온 협회장 자리에 민간 출신 수장이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의 임기는 각각 다음달 8일과 22일 만료된다. 양 협회는 다음달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차기 수장 후보군을 둘러싼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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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생명·손해보험협회 | ||
차기 생명보험협회장 후보로는 전영묵 전 삼성생명 사장과 김성한 전 iM라이프 사장 등이 거론된다. 두 사람 모두 보험사 경영 경험을 갖춘 민간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전 전 사장은 삼성생명 대표를 지내며 대형 생명보험사의 경영 전반을 이끌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과 삼성자산운용 사장 등을 역임해 보험뿐 아니라 자산운용 분야에 대한 이해도도 갖췄다는 평가다.
김 전 사장은 교보생명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영업과 경영기획, 정책지원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뒤 iM라이프 대표를 맡았다. 보험업 전반에 대한 실무 경험과 업계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강점으로 꼽힌다.
손해보험협회장 후보군에는 민간과 관료 출신 인사가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민간 출신으로는 최영무 전 삼성화재 사장과 조용일 전 현대해상 부회장이, 관료 출신으로는 유광열 전 SGI서울보증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최 전 사장은 삼성화재에서 현장 영업부터 인사, 총무, 전략영업본부 등을 거쳐 대표까지 오른 보험 전문가다. 손해보험업계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대형 손보사 경영을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조 전 부회장 역시 현대해상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기업보험과 해외사업 등을 담당했고, 대표를 역임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 경험을 갖췄다.
반면 유 전 사장은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거친 금융 관료 출신이다. 이후 SGI서울보증 대표를 맡아 공공부문과 민간 금융회사 경영을 모두 경험했다.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 및 정책 대응 역량이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이번 인선에서는 특히 민간 출신 회장 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협회장은 그동안 금융당국과의 정책 협의, 규제 개선 건의 등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관료 출신 인사가 선호되는 경향이 강했다. 보험협회장 역시 금융정책과 감독 체계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관료 출신이 꾸준히 선임돼왔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달라지고 있다.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인사 기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현 정부 들어 관 출신 인사 배제 기조가 강해지며 여신금융협회장과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자리에 민간 금융사 CEO 출신이 잇따라 오른 바 있다.
차기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점도 인선의 주요 변수다. 보험업계에는 예금보험료율 재산정 문제를 둘러싼 업계 부담 완화와 5세대 실손보험 전환,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에 따라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도 소비자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리더십이 요구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금융당국과의 네트워크와 정책 대응 능력이 협회장 선임의 중요한 기준이었다면 최근에는 업계에 대한 이해도와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