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일가·창고형 매장별 구매 특성 반영…용량·구성 차별화
기존 브랜드 활용한 전용 맛·기획상품으로 판매처 확대
신성장 채널 연평균 17.2% 성장…맞춤형 상품 개발 강화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웰푸드가 유통채널별 고객 수요와 판매가격대에 맞춰 건과상품의 용량과 구성을 다변화하고 있다. 균일가 매장용 규격 상품과 창고형 매장용 대용량 상품, 유통사 협업 기획상품 등을 별도로 운영하며 기존 브랜드의 판매처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 롯데웰푸드 채널별 맞춤 상품./이미지 생성=AI


2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회사는 주요 유통 채널과 협의해 매장별 판매가격대와 고객의 구매 용량에 맞는 상품 규격을 선보이고 있다. 저가·균일가 매장에서는 용량과 포장을 조정하고, 창고형 매장에서는 대용량 벌크 상품을 공급하는 식이다. 기존 대형마트에 판매가격대별 묶음 상품을 공급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판매처 특성에 최적화된 구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내 건과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온라인과 창고형 할인점 등 새로운 판매처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유로모니터·닐슨 등 외부 조사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2023년 상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 건과시장 규모의 연평균 성장률은 0.2%에 그쳤다. 

반면 온라인·창고형 할인점·생활잡화점·헬스앤뷰티(H&B)스토어 등을 포함한 신성장 채널은 같은 기간 연평균 17.2% 성장했다. 국내 건과시장 매출에서 신성장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 22.3%로 전년 동기 18%보다 4.3%포인트 높아졌다. 전체 시장의 성장세가 제한적인 만큼, 신성장 채널을 찾는 소비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상품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올해 상반기 운영한 코스트코 전용 찰떡파이와 다이소용 ABC초콜릿 재포장 상품은 판매처별 구매 특성을 반영한 사례다. 코스트코에서는 찰떡파이를 35g 제품 35개를 담은 총 1225g의 대용량 구성으로 판매하고, 다이소에는 균일가 매장에 맞춘 60g 규격의 ABC초콜릿을 공급했다. 같은 브랜드라도 판매가격대와 구매량에 따라 용량과 묶음 구성을 달리한 것이다.

상품 규격뿐 아니라 맛과 포장 디자인도 유통사별로 차별화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구개발 과정에서 이마트용 찰떡파이 호박엿맛과 홈플러스용 찰떡파이 옥동자맛 등을 개발했다. 호박엿맛은 수능 등 이벤트 수요에 대응하고, 쿠키와 화이트초콜릿 콘셉트를 적용한 옥동자맛은 브랜드 상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제품이다. ABC 피넛버터 역시 연구개발 실적에 채널 한정 제품 개발 과제로 명시됐다.

지난달에는 올리브영에 호빵맨 협업 기획상품인 몽쉘 초코츄러스맛과 멜론맛을 공급했다. 두 제품은 각각 6봉입·204g 구성으로, 호빵맨 캐릭터를 적용한 포장에 새로운 맛을 더했다.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면서도 올리브영의 주요 고객층인 20~30대 소비자를 겨냥해 상품의 맛과 디자인을 차별화한 것이다.

판매처별 상품 개발은 유통사와의 협업 범위에 따라 방식도 달라진다. 기존 제품의 용량과 포장 규격을 조정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특정 유통사의 기획이나 판매 목적에 맞춰 새로운 맛과 상품 콘셉트를 개발하기도 한다. 롯데웰푸드는 이러한 방식으로 핵심 브랜드의 상품 구성을 넓히고 신성장 채널의 구매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하반기에도 유통채널별 특성에 맞춰 건과상품의 규격과 제형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채널별 구매 수요에 대응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확대하며 신성장 채널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상품 규격을 통일하는 편이 포장재 관리와 생산 효율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유통사마다 원하는 판매가격대와 고객들의 구매 용량이 다르다"며 "유통사와 협의해 이에 맞는 용량과 묶음 구성을 조정하고 있으며, 균일가 매장부터 대용량 구매가 많은 창고형 할인점까지 판매처별 특성을 고려해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