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국제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급락으로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 폭락에도 불구하고 오라클과 마벨 테크놀로지 악재로 뉴욕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11월의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1.07% 떨어진 25164.32, S&P500 지수는 0.51% 하락한 7541,4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반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1% 오른 51983.98을 기록했다.

이날 미국과 이란의 종전협상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7%  넘게 폭락하면서 증시 분위기는 괜찮게 출발했으나 반도체가 낙폭을 키우면서 투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의 가장 큰 우려는 AI 인프라 투자 규모에 비해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다. 빅테크들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에 막대한 현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투자수익을 입증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불안감이 다시 커졌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지난 주말 28% 폭락했던 인텔은 8.80% 추가 급락하면서 반도체주에 부담을 줬다. 엔비디아가 1.26% 하락한 가운데 같은 AI 반도체주인 브로드컴은 1.18%, AMD는 7.52% 추락했다. 메모리 대표주인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1.01% 조정에 그쳤으나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78% 떨어졌다. TSMC 미국상장주식도 1.85% 밀렸다.

이날 반도체를 비롯한 AI 테마 전반에 가장 큰 악재는 팹리스인 마벨 테크놀로지와 클라우드 업체인 오라클의 급락이었다. 마벨은 광트랜시버 솔루션 업체인 루멘텀 홀딩스를 1150억 달러에 전액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12.72% 주저앉았고, 루멘텀은 18.59% 폭락했다. 과도한 프리미엄과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악재였다.

AI 인프라 투자를 위해 200억 달러의 자금조달을 발표한 오라클은 8.76% 밀렸다. AI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한 막대한 투자비를 차입(100억 달러)과 신주발행(100억 달러)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투매를 불렀다.

핵심 빅테크들은 대부분 조정을 받았으나 아마존닷컴은 2.20% 뛰었다. 필립증권은 이날 아마존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도 320 달러에서 330 달러로 높였다.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 폭발을 높게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이 불거지면서 국제유가가 7% 넘게 폭락했고, 이는 소비재와 산업재 주가를 끌어올렸다. 월마트가 3.38%, 코스트코홀세일은 2.79% 각각 급등했다.코카콜라는 1.80%, 홈디포는 3.63% 각각 뛰었다. 

금융주도 강세였다. 은행 대표주인 JP모건체이스가 1.05% 오른 가운데 카드주인 비자는 2.88%, 마스터카드는 3.15% 각각 상승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의 거래 및 투자담당 이사인 크리스 라킨은 "시장은 이번주 중간선거와 고용지표를 포함해 더 많은 변동성 유발요인에 직면할 수 있겠지만, 조정 압력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내는 능력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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