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을 하며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위한 문을 두드리자 미국 현지에서 노시환에 대한 소개와 평가가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노시환의 포스팅 신청을 계기로 MLB 진출 가능성이 있는 KBO리그 선수 5명을 소개했다. 이 기사는 익명의 MLB 스카우트가 내린 선수별 평가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번에 포스팅에 나선 노시환과 함께 앞으로 MLB 도전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곽빈(두산 베어스), 김도영(KIA 타이거즈), 김주원(NC 다이노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꼽으며 이들에 대한 소개도 했다.

   
▲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포스팅 신청을 한 노시환에 대한 미국 현지 평가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사진=한화 이글스 SNS


MLB닷컴은 노시환의 경력과 포스팅 신청을 한 사실을 알리면서 "3루수로서 강력한 파워를 갖춘 선수지만 수비는 다소 약하다"고 한 스카우트의 말을 전했다.

노시환 영입에 적합한 메이저리그 팀으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뉴욕 양키스, 시애틀 매리너스, LA 에인절스를 꼽았다.

노시환은 이제 막 포스팅 신청을 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 여부는 30일간의 포스팅 기간을 지켜봐야 한다. 그래도 MLB닷컴의 이번 소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노시환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현지 분위기의 일단을 전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시환은 올해 2월 한화와 계약 기간 11년,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이라는 KBO리그 역대 최장기, 최고액에 비(非)FA 다년계약을 했다. 계약 당시 노시환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는 조항을 계약서에 삽입했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노시환의 뜻에 따라 이번에 예정됐던 포스팅 절차에 나선 것이다.

노시환은 올 시즌 127경기 출전해 타율 0.283(505타수 143안타), 29홈런, 96타점, 97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KBO리그 선수들 4명을 추가로 소개하고 평가를 덧붙였다.

   
▲ MLB닷컴이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는 한국 선수들을 소개했다. 노시환을 비롯해 곽빈, 김도영, 김주원, 원태인이 후보로 거론됐다.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며 한국의 5회 연속 금메달을 이끈 곽빈에 대해서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하지만 빅리그 무대에서 선발 투수로 뛰기 위해서는 좀더 실력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4∼5선발감으로 분류됐다.

김도영 소개도 빠지지 않았다. 김도영이 KBO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던 점을 주목한 MLB닷컴은 빅리그 진출 시 시즌 20~25홈런을 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도영이 완벽한 3루수는 아니더라도 운동 신경이 좋아 빅리그에서 3루수로 뛸 가능성도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외야수로 포지션 이동을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원은 내야수로서 빠른 발과 뛰어난 선구안을 갖췄고 유격수와 2루수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설 경우 많은 팀들이 그를 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좋은 체인지업과 이닝 소화 능력이 강점이고 이번에 FA(자유계약선수)가 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포스팅 영입과 달리 FA는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이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원태인은 빅리그에서는 선발보다 불펜 투수로  더 적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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