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고르는 기준 달라졌다…'생활 반경' 좁히는 주거지 주목
입력 2026-11-03 10:44:32 | 수정 2026-11-03 10:44:32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주택시장에서 입지를 평가하는 기준이 한층 구체화하고 있다. 단순히 주택의 면적이나 평면, 내부 마감재를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출퇴근 시간과 대중교통 접근성, 주변 편의시설까지 종합적으로 따지는 수요가 늘면서다. 주거 만족도를 결정하는 요소가 집 안에서 집 밖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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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희궁 에피트 투시도./사진=HL디앤아이한라 | ||
특히 업무시설과 교통망, 상업·문화시설이 집약된 도심과 산업단지를 배후에 둔 수도권 지역이 관심을 받고 있다. 직장과 주거지 사이의 이동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일상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HL디앤아이한라의 '경희궁 에피트'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연내 공급을 앞둔 신규 단지들도 이 같은 입지 여건을 내세우고 있다.
주거 입지의 중요성은 실제 이사 수요에서도 드러난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4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사 이유로 '시설이나 설비가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47.2%로 가장 많았다.
직장 및 학교와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거나 직장 변경 등을 이유로 꼽은 응답은 30.6%였다. 교통 편의성과 생활·문화시설, 공원·녹지 등 주변 환경이 더 나은 곳으로 옮기려는 응답도 25.5%에 달했다. 복수응답 결과인 만큼 각 요인이 중첩될 수 있지만, 주택 자체의 물리적 조건 외에도 입지와 생활환경이 이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흐름은 신규 주택을 선택할 때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도심은 주요 업무지구와 대중교통,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어 직주근접과 생활 편의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산업시설과 업무단지를 중심으로 관련 주거 수요가 형성되는 지역들이 공급 시장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에서는 도심 업무지구 접근성을 갖춘 신규 단지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달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일원 돈의문2재정비촉진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경희궁 에피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1층, 2개 동, 총 22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59·84㎡ 13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입지 측면에서는 서울 중심업무지구(CBD)와의 접근성이 특징이다.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는 정부서울청사와 서울시청을 비롯해 금융기관, 대기업 업무시설 등이 밀집해 있다. 단지에서는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을 이용할 수 있다. 돈의문 재개발사업의 마지막 공급 단지이자 서울 4대문 안에 들어서는 신규 아파트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에피트(EFETE)'를 적용해 상품성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 4대문 안에 에피트 브랜드가 들어서는 첫 사업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전용 39~84㎡의 중소형 위주로 구성해 다양한 주거 수요를 겨냥했다.
서울 동북권에서도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에서는 '용두동 롯데캐슬'이 총 417가구 가운데 34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성북구 동선동 서울동선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가칭 '엘리프'는 전체 334가구 중 11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두 사업 모두 서울 도심과 인접한 기존 생활권에 신규 주택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업무·산업 기반과 연계된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는 업무복합단지에 들어서는 '청라 아크원 푸르지오'가 공급될 예정이다. 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이 결합된 복합 입지라는 점에서 직주근접 수요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계양신도시에서는 '카이브 유보라'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계양 지역의 업무·산업 기반 확충에 따른 주거 수요 유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곳이다. 평택 고덕과 지제역 일대에서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한 반도체 산업시설이 자리 잡은 지역으로, 산업단지 종사자와 관련 기업 근무자들의 배후 주거지로서 입지적 특성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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