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전국 6개 주요 항로 사고 현황도 2000부 제작·배포
바다내비·선박 GPS 플로터에도 표시…계절별 사고 정보 제공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상에서 로프나 폐그물 등이 선박 추진기에 감기는 사고가 최근 5년간 연평균 427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가 사고가 잦은 해역을 표시한 현황도를 제작해 배포하고, 바다내비와 선박 항해 장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목포-여수 '부유물 감김 사고 현황도'./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선박의 부유물 감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주요 해역의 사고 발생 현황을 담은 '부유물 감김 사고 현황도'를 제작해 여객선과 어선 종사자 등에게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부유물 감김 사고는 바다에 떠다니는 로프나 폐그물 등이 선박 추진기에 걸리면서 발생한다. 추진기 손상과 운항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선박이 움직이지 못한 상태에서 해류에 밀리면 좌초나 충돌 위험도 커진다. 기상 악화 시에는 전복 등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최근 5년간 부유물 감김 사고는 연평균 427건 발생했다. 선박 사고 유형 가운데 기관 손상 사고가 연평균 93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유물 감김 사고가 그 뒤를 이었다.

해수부는 선박 운항자가 사고 위험이 높은 해역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2022년부터 전국 연안의 부유물 감김 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선박 통항량이 많은 6개 권역은 최근 5년간 사고 발생 정보를 계절별로 분석해 매년 종이 현황도로 제작한다.

대상 권역은 인천-평택, 대산-군산, 목포-여수, 부산-여수, 울산-동해, 제주 등이다. 현황도에는 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해역을 짙은 색으로 표시해 선박 종사자가 위험 구역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6개 권역의 종이 현황도 2000부를 제작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해양환경공단, 수협 어선안전조업국 등을 통해 연안여객선과 어선 종사자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현황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경로도 확대했다. 바다내비 앱과 선박 GPS 플로터 등 항해 장비 화면에 부유물 감김 사고 다발 해역이 표시되도록 했으며,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운영하는 해양안전정보시스템(MTIS) 누리집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정도현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국장은 “현황도 제공을 통해 선박의 부유물 감김 사고 예방뿐만 아니라 여객선·낚시어선 등을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더 많은 선박 종사자가 현황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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