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 성장 속 비이자 급증…AI·해외사업 강화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46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4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51억원 대비 약 25.2% 급증했다.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반으로 이자·비이자수익이 고루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3분기(7~9월) 순이익은 1417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4억원 대비 약 27.2% 성장했다. 

   
▲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누적 469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4일 밝혔다. 역대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51억원 대비 약 25.2% 급증했다.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반으로 이자·비이자수익이 고루 성장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사진=카카오뱅크 제공


3분기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지속적인 고객 유입 속 이자·비이자수익이 고루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우선 여신이자수익은 1조 64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1조 4921억원 대비 약 10.0% 성장했다. 여신잔액은 기업대출 성장세에 힘입어 약 7.4%(3조 3600억원) 성장한 48조 5950억원을 기록했다. 당국 방침에 발맞춰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잔액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실제 카뱅의 총여신잔액 순증액 3조 3600억원의 약 58%는 개인사업자대출이었다.

3분기 신규 취급한 중·저신용자 대출액은 약 5100억원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약 1조 5000억원의 포용금융을 실천했다.

포용금융 확대와 무관하게 건전성도 확보했다. 3분기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각각 0.49% 0.53%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2%p, 0.01%p 개선됐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71조 8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65조 7420억원 대비 약 9.2% 증가했다. 첫 70조원 돌파다. 국내 주요 은행의 가계예금 잔액이 감소한 가운데, 카뱅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 예금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비이자수익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카뱅은 고객 기반 확대와 높은 활동성을 토대로 수신과 플랫폼 사업을 성장시키고, 이를 비이자수익 확대로 연결하는 구조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출을 통한 수익(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888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6.4%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5%로 조정됐다. 특히 3분기 누적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0.9% 성장한 2563억원으로 집계됐다. 자금운용손익도 2025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3분기 말 고객 수는 2794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약 170만명 신규 유입됐다. 3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57만명으로 역대 최대 트래픽을 기록했다. 투자 및 결제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금융 생활 서비스를 선보인 게 고객 활동성 강화로 이어졌다. 카뱅은 내년까지 고객수 3000만명을 달성하고, 자산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카뱅은 인공지능(AI)과 해외사업, 인수합병 등을 통해 몸집을 더욱 키운다는 입장이다.

우선 카뱅은 AI를 △이체 △수신 △결제 △투자 등에 접목해 편의성 강화에 나서고 있는데, 오는 12월 중 'AI 소비 분석'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에게 'AI가 관리해주는 소비'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말부터는 AI 서비스의 개인화에 속도를 낸다.

해외사업의 경우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등 아시아 주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뱅은 몽골 최대 기업집단인 MCS그룹의 디지털 은행 자회사 'M Bank'에 대한 전략적 지분 투자를 추진 중이다. 또 MCS그룹 산하 금융계열사에 대한 신용평가 고도화 프로젝트 등을 협업하고 있다. 태국의 금융지주사 SCBX와 함께 준비 중인 가상은행 '뱅크X'도 내년 상반기 본격 론칭을 앞두고 있다. 

아울러 카뱅은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위해 인수합병(M&A)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카뱅은 지난 6월 마스턴캐피탈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향후 비은행 여신 영역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난 10여 년간 축적해온 비대면 금융 역량과 기술력을 캐피탈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카뱅의 밸류업 전략도 계획에 따라 착착 진행 중이다. 앞서 카뱅은 지난 2024년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을 발표한 바 있는데, 내년까지 자산 100조원, 2030년까지 ROE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카뱅은 2026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카뱅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고객 기반과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AI 기술 접목과 글로벌 진출을 통해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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