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AI, 중국은 주파수 선점… 통신 3사, 5G 경험 앞세워 '기술표준화' 드라이브
입력 2026-11-04 15:40:17 | 수정 2026-11-04 15:40:17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중국, 시험용 주파수 확보·장비 개발 추진… 2030년 상용화 준비
통신3사, 전국망 운영 경험 강점… 차세대 기술 검증 역량 주목
통신3사, 전국망 운영 경험 강점… 차세대 기술 검증 역량 주목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6세대 이동통신(6G) 상용화를 앞두고 세계 주요국이 주파수 확보와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차세대 통신망을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새로운 통신 기술을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현하느냐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국내 통신3사는 5G 상용화와 전국망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6G 기술 개발과 검증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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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AI 이미지 | ||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은 6G에 활용할 주파수 대역을 검토하는 한편, 차세대 통신장비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실제 통신 환경에서 성능을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6G는 기존 이동통신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과 넓은 통신 범위를 구현하는 동시에 지상·위성 통신망 연계,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통신·센싱 융합 등을 주요 기술로 다룬다. 이를 실제 통신망에 적용하려면 새로운 주파수 대역에서 통신 품질을 확보하고 다양한 장비와 단말이 안정적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가운데 미국은 6G 상용화에 필요한 주파수 확보와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 개발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민간 6G 협력체인 넥스트G얼라이언스는 지난 9월 주파수 확보 방안을 제시했으며, 주요 통신·장비업체들은 AI를 활용한 무선망 운영과 차세대 기지국 기술을 실제 네트워크 환경에서 시험하고 있다.
중국은 정부 주도로 6G 시험 환경과 장비 개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5월 일부 지역에서 6㎓ 대역을 6G 시험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상용 주파수 배분에 앞서 주요 성능지표를 검증하기 위한 조치다.
중국은 지난 6월 지방정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6G 혁신발전 시범사업도 발표했다. 2029년까지 기술 개발과 활용 분야 발굴, 단말 제품 확보 등을 추진한다는 목표다. 이후 정보통신산업 발전계획에는 6G 기지국과 핵심망 장비, 스마트폰 개발 과제도 포함됐다. 아울러 제조업과 로봇, 드론 등 산업 분야에서 6G 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주요국의 준비가 구체화되면서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는 역량이 중요해지는 모습이다.
◆ 전국망 운영 경험 갖춘 통신3사… 6G 기술 검증에도 강점
국내 통신3사는 5G 상용화 과정에서 전국 단위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운영해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기지국과 단말의 연결 상태를 관리하고 이용자가 밀집한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통신 품질을 유지해온 만큼, 새로운 주파수와 통신 기술을 실제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경험을 활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국내 통신사들도 기존 5G망에서 축적한 기술을 활용해 6G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검증하고 있다. SK텔레콤(SKT)과 KT는 정부의 하이퍼 AI 네트워크 사업을 통해 차세대 무선접속망 기술을 산업 현장에서 시험하고 있으며, AI를 활용한 네트워크 자율 운용 기술도 개발 중이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6G에서 통신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다양한 산업용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와 통신·센싱 융합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있다. 통신에 사용하는 전파로 주변 사물의 위치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기술로, 국제전기통신연합이 제시한 6G 주요 활용 분야 중 하나다. 산업시설과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정부도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 개발과 국제표준화 대응을 추진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국비 3732억 원과 민간 부담금 675억 원 등 총 4407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6G 무선통신과 핵심망, 유선네트워크, 통신 시스템, 표준화 등 5개 분야의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올해는 연구개발 중간 성과를 공개하고, 2028년에는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시연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6G 비전 페스트 2026'에서도 국내 6G 기술 개발 성과와 향후 상용화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6G 기술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통신장비와 부품, 단말 등 관련 산업의 사업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통신사와 장비 제조사 간 협력이 향후 글로벌 6G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6G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만큼 실제 통신망에서 안정적으로 구현하고 운영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국내 통신사들의 망 운영 경험과 장비 제조사의 기술력을 결합하면 6G 상용화와 글로벌 시장 경쟁력 확보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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