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민주, 역사적 '블르 쓰나미'...트럼프 집권 후반기 타격 불가피
입력 2026-11-04 17:55:45 | 수정 2026-11-04 18:02:03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민주, 텍사스·캔자스 등 공화당 텃밭 탈환...상원 7대 경합지 중 5곳 승리
고물가·이란 전쟁에 민심 흔들린 듯...트럼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타격
고물가·이란 전쟁에 민심 흔들린 듯...트럼프,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타격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장악하면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양원을 동시에 탈환했다. 이번 선거결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후반 거대 야당의 견제를 받게 됐다.
3일 (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텍사스주는 69.3%의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는 58.8%를 득표하면서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39.6%)를 누르고 상원에 입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텍사스는 1988년 이후로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는 곳이다.
캔자스주는 92.1%의 개표율 기준으로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51.5%를 얻어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인 로저 마샬(45.5%)을 꺾을 것으로 예측됐다. 캔자스는 1932년 이후로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다.
![]() |
||
| ▲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상원의원 후보가 3일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선거의밤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사진=연합뉴스 | ||
탈라리코 후보와 해밀턴 후보가 승리를 확정할 경우 미 정치사의 이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도 상당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경합지 오하이오주는 88.6% 개표율을 보인 가운데 현재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48.7%를 득표, 공화당 현역 상원의원인 존 허스테드(46.4%)를 누를 것으로 예측됐다.
오하이오는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JD 밴스 부통령이 직전 상원의원을 지낸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은 오하이오 수성을 위해 여러 차례 이곳을 지원 방문했지만, 공화당이 패배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른 경합지인 아이오와주에서도 92.7%의 개표율 기준으로 민주당 조쉬 투렉 후보가 50.7%를 얻어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46.2%)를 꺾을 것으로 예측됐다.
메인주의 경우 67.1% 개표된 가운데 52.7%를 얻은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CNN에서 나왔다. 현역인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47.2%)은 패배를 인정했다.
민주당은 이로써 선거 막판 경합지로 꼽힌 7개 주 가운데 공화당이 현역인 6개 주 가운데 개표 초반인 알래스카를 제외한 5개 주를 휩쓸었다. 나머지 2곳은 승부를 가리는 데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또 우세로 평가되던 노스캐롤라이나(로이 쿠퍼 후보)뿐 아니라 일부 언론에서 경합지로 꼽던 사우스캐롤라이나(애니 앤드루스)까지 빼앗으면서 53석의 상원 다수당이 예상된다.
하원에서도 민주당은 218석을 넘게 가져갔다. AP 집계에 따르면 민주당 225석, 공화당 136석의 당선이 확정됐다. 특히 민주당은 하원 경합 지역 20곳에서 모두 승리하며 하원 다수당 지위를 4년 만에 되찾게 됐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꼽힌다. AP 등 주요 언론이 참여한 출구조사에서 유권자 10명 중 약 9명은 생활비를 중요한 투표 요인으로 지목했다. 약 3분의 2는 물가 상승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의 상하원 장악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상하원 위원회 운영권과 청문회, 소환장 발부 등을 통해 행정부에 대한 견제와 감독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경제 정책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정책인 감세와 규제 완화, 재정 지출 확대에 강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여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의 견제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의회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추가 감세나 기업 규제 완화 관련 입법을 추진하기는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