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의 연대로 꽃피운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입력 2026-11-05 10:25:06 | 수정 2026-11-05 10:25:06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SIFF X 변우석' 단편 제작지원작 3편 개막작 선정, '디깅' 슬로건 25일 개막
역대 최다 1917편 출품 129편 신작, 여성 연출자 53%로 최근 5년 최다
역대 최다 1917편 출품 129편 신작, 여성 연출자 53%로 최근 5년 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세 배우 변우석이 독립영화 창작자들을 위해 내민 순수한 응원과 연대의 손길이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SIFF)의 화려한 포문을 연다.
서울독립영화제는 11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주요 프로그램과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디깅(Digging)'을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영화제는 배우 변우석의 후원으로 추진된 단편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 'SIFF X 변우석: Shorts on 2025'의 완성작 3편을 공식 개막작으로 전격 선정한 사실을 공개해 영화계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김동현 집행위원장, 진명현 부집행위원장, 권해효 배우를 비롯해 개막작 3편의 연출자와 주연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영화제 청사진을 밝혔다.
![]() |
||
| ▲ 서울독립영화제가 지난 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의 주요 프로그램과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왼쪽부터) 진명현 부집행위원장, 김영우·남다은 프로그래머, 권해효 배우, 김동현 집행위원장./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 ||
올해 서울독립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개막작은 박정빈 감독의 '그녀는 항상', 허지윤 감독의 '디이디임바알', 이주용 감독의 '노웨어' 등 총 3편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배우 변우석이 독립영화 생태계에 보내는 순수한 연대의 마음에서 출발했다. 변우석은 직접 '사랑'이라는 공모 주제를 제시하고 심사 과정에도 참여했으며, 총 483편의 공모작이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대중 배우가 독립영화 창작 지원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연대와 우정을 나누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변우석 배우가 제안한 '사랑'이라는 주제를 동시대 젊은 창작자들이 어떻게 다채롭게 해석하고 영화적 언어로 풀어냈는지 주목했다"며 "신진 창작자를 육성한다는 프로젝트의 취지를 높이 평가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되는 세 작품을 개막작으로 전격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막작 3편은 동시대 청년들의 삶과 사랑을 세 가지 결로 조명한다. '그녀는 항상'은 임신과 실직이라는 위기 앞에 선 젊은 부부의 삶을 그리며, '디이디임바알'은 시간을 멈추는 능력을 지닌 소녀의 첫사랑을 SF 로맨틱 판타지로 구현했다. '노웨어'는 고단한 도시 일상 속 오래된 연인의 복잡미묘한 관계를 현실감 있게 담아냈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창작자들의 뜨거운 열망에 힘입어 역대 최다 출품 기록을 다시 썼다. 총 1,917편(단편 1,715편, 장편 202편)이 출품되어 2024년부터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화제 측은 관객들에게 충분한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예년보다 하루를 늘려 총 10일간 축제를 진행한다.
올해 상영작은 단편 86편, 장편 43편 등 총 129편의 신작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체 연출자 140명 중 여성 연출자가 74명(53%)을 차지하며 최근 5개년 중 최고 비율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는 'AI 시네마 기획전'을 새롭게 선보인다. 이 중 '더 콜라보레이션2026' 섹션에서는 이명세, 장철수, 신연식, 안상훈, 박신우, 조바른, 김다민 등 기성 감독 7인이 AI 기술과 협업해 제작한 단편 7편을 최초로 공개하고 새로운 영상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 |
||
| ▲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 포스터./사진=서울독립영화제 제공 | ||
더불어 미얀마 다웅 감독과 아핏차퐁 위라세타쿨 감독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해외초청', 1990~2000년대 실험 영화를 재조명하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등 다채로운 섹션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독립영화 창작자들을 향한 기성 영화인들의 든든한 연대도 한층 깊어졌다. 올해로 9회를 맞이한 신진 연기자 발굴 프로그램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에는 5,706명이 지원해 약 238:1의 폭발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로 26번째 개막식 사회를 맡게 된 배우 권해효는 "영화제 역사의 절반을 함께해 오며 지난 8년간 배우프로젝트를 통해 새내기 연기자들을 발견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선에 오른 24명의 배우는 오는 11월 30일 본선 무대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아울러 연상호 감독의 3년 연속 후원과 류승완 감독의 '외유내강상' 신설 등 선배 감독들의 자발적 후원이 이어지면서, 기획개발부터 후반제작 지원에 이르는 선순환 생태계가 공고히 구축됐다.
배우 김도연을 앰배서더로 맞이하며 10일간의 대장정을 예고한 제52회 서울독립영화제는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4일까지 CGV압구정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