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승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중단 우려가 뉴욕증시의 반도체주를 이틀째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대승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중단 우려가 뉴욕증시의 반도체주를 이틀째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여기에 메모리 등 비용 상승으로 퀄컴의 주력사업 매출이 급감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충격을 가중했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인공지능(AI) 대장인 엔비디아는 오후 2시20분 현재 8% 폭락한 184 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급락에 이은 이틀째 추락이다.

같은 AI 반도체주인 브로드컴은 8.40%, AMD는 15.40% 각각 내려 앉았다.

메모리주의 충격은 더 컸다.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이 11.20% 추락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4.60%, 샌디스크는 18.30% 각각 수직 하강했다.

반도체 장비주도 급락 대열에 합류했다. ASML홀딩스 미국상장주식은 7.3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10.80%, 램리서치는 14% 각각 폭락했다. KLA는 9.60% 떨어졌다.

전날 실적을 발표했던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ADR은 11.70%, 마벨 테크놀로지는 13.40% 각각 밀렸다.

인텔은 7.50%, 파운드리 대표인 TSMC 미국상장주식은 9% 각각 추락했다. 또 이날 반도체주 전반에 조정 압력을 가중한 퀄컴은 9.50% 주저앉았다.

가장 큰 악재는 민주당의 의회 장악에 따른 데이터센터 건설 모라토리엄 공포였다. 특히 텍사스와 조지아주 등 일부 지역에서 데이터센터에 반대하는 후보들의 승리가 투심 불안에 기름을 끼얹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전력요금 상승, 물 사용량 증가, 주민 반대 등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갈등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규제가 강화되거나 건설 승인이 지연될 경우 AI 서버와 반도체의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증시 마감후 발표된 퀄컴의 실적도 악재였다. 퀄컴의 가장 큰 캐시카우인 핸드셋(스마트폰용 칩)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나 급감한 51억3,700만 달러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는 실제 모바일 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퀄컴이 제시한 다음 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가이던스는 2.15~2.35달러(중간값 2.25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27~2.32달러를 하회했다.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나 메모리 등 원가 상승분을 상쇄하고 마진을 회복하는 데는 1년 이상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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