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티모르 정상회담서 지식재산·치안 등 MOU 체결
이 대통령 “한-동티모르, 평화·민주주의로 맺어진 인연”
오르타 대통령 “‘빛의 혁명’ 노벨평화상 후보 추대할 것”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식재산과 기후변화 대응, 치안, 개발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동티모르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의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외교·안보, 경제·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유익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며 “이번 방문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식재산 포괄협력 양해각서를 토대로 지식재산 보호 제도와 경험을 공유하고 동티모르의 지식재산 보호 기반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기후변화협력협정과 파리협정 제6조 이행에 관한 양해각서의 조속한 체결을 추진하고 녹색경제 분야에서도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2026.11.6./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정례 협의체를 신설해 양국 협력을 지속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양자 관계의 제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아세안을 비롯한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는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국은 ‘양자 협의체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와 ‘지식재산 분야에서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치안 협력을 위한 기술약정’ 등 3건을 체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올해가 오르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30주년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조국의 독립이라는 역사적 꿈을 이루고 이제는 국가 발전을 이끌고 있는 헌신과 지도력에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은 전쟁과 빈곤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제사회의 지원과 국민의 노력으로 경제발전을 이뤄냈다”며 “이러한 발전 경험을 동티모르와 적극 공유하고 동티모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은 동티모르 독립 25주년이자 양국 수교 25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이번 공식 방한은 평화와 민주주의로 맺어진 특별한 인연을 미래를 향한 동행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동티모르 정상회담 뒤 조제 하무스 오르타 동티모르 대통령과 가진 공동언론발표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11.6./사진=연합뉴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세계에 깊은 울림을 준 ‘빛의 혁명’을 통해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중대한 위기 속에서도 평화롭고 질서 있게 시민의 힘으로 헌정질서를 지켜냈다며 “오랜 역경 속에서도 평화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을 잃지 않았던 동티모르 국민의 용기와 의지는 우리 국민이 보여준 민주주의 수호 정신과 깊이 맞닿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연히도 양국은 같은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다”며 “아시아 민주주의의 시간은 한국과 동티모르에서 시작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르타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위한 한국 국민들의 투쟁이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신 이후로도 계속됐다”며 “‘빛의 혁명’은 매우 유의미하고 국제사회에서 당연히 높은 평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자들도 민주주의의 파괴를 막기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일반 평범한 시민들, 한국 국민의 힘이 있었다”며 “그런 만큼 ‘빛의 혁명’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적극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추가 발언을 통해 “노벨상 수상자인 오르타 대통령께서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노벨상 수상자로 추천해 김대중 대통령이 수상했다”며 “오르타 대통령께서 ‘빛의 혁명’을 이뤄낸 대한민국 국민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 주신다고 하니 수상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생각이 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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