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영업이익 179억 원…해외 이익 감소분 상쇄
제타 부산센터 매출 증가…초기 운영 성과 확인
국내 누적 적자 축소…후속 물류 투자 확대 기대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롯데마트가 3분기 국내 사업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며 해외 사업의 이익 감소분을 상쇄했다. 롯데마트는 국내 사업의 이익 개선과 신규 물류시설의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 물류 투자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 전경./사진=롯데마트 제공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8월 가동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은 온라인 장보기 매출이 증가하는 등 초기 운영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롯데마트는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의 구체적인 매출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3분기 롯데마트의 국내 영업이익은 17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억 원 증가했다. 신규 물류시설의 초기 비용이 3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오프라인 점포 매출 호조가 비용 부담을 흡수했다. 국내 매출은 1조1502억 원으로 16.2% 늘었으며, 영업이익률도 0.2%에서 1.6%로 높아졌다.

해외 마트 영업이익은 36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7억 원 감소했다. 베트남에서는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인도네시아에서는 정치·사회적 불안에 따른 소비 위축 등 외부 요인으로 적자가 확대됐다는 게 롯데마트 측 설명이다.

국내 사업의 이익 증가분이 해외 감소분을 웃돌면서 마트 전체 영업이익은 216억 원으로 87.5%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에서 국내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3분기 19%에서 올해 83%로 높아졌다.

1~3분기 국내 마트 영업손실은 지난해 390억 원에서 올해 154억 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해외 마트 영업이익이 397억 원에서 330억 원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적자 축소에 힘입어 마트 전체 누적 영업이익은 7억 원에서 175억 원으로 늘었다.

국내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는 기존점 매출 증가가 기여했다. 3분기 국내 마트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8% 늘었다. 추석 시점 차이에 따른 명절 수요와 소비쿠폰 기저효과, 경쟁 완화 등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 제타 부산센터 초기 성과 확인…자동화 물류 거점 확대 지속

   
▲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에서 AI 로봇이 작업 중인 모습./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는 지난 8월 부산 강서구에서 온라인 장보기 전용 자동화 물류시설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했다. 부지 확보와 건축 등에 약 2000억 원을 투입했으며, 영국 오카도의 기술을 적용해 상품 보관부터 주문 처리, 포장·출하까지 물류 작업을 자동화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센터 개장 당시 가동 6년 차에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물류센터 특성상 주문량이 충분히 확보되기 이전에는 설비 유지와 배송망 운영 등으로 고정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롯데마트 측은 국내 오프라인 사업의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면 이러한 초기 비용 부담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속 물류망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2년 오카도와 제휴하면서 전국 6개 권역의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 등에 약 9500억 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부산에 이은 후속 거점인 경기 고양 물류센터도 오카도와 설계 및 운영 방식 변경을 협의하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기존 물류망 확대 방향을 유지하면서 부산센터의 운영 성과와 사업성을 살펴 후속 투자 시기와 운영 방식을 검토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부산센터 초기 비용이 반영됐지만 국내 사업 실적 호조로 비용 부담을 메울 수 있었다"며 "센터가 더욱 활성화되고 회사가 기대하는 수준의 성과가 나오면 후속 투자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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