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진흥원·임업진흥원 협력, 임산물 가공상품 개발 지원
기업 2곳 신제품 시제품 제작 완료…고부가가치화 기대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국산 임산물이 전통적인 농산물의 활용 범위를 넘어 새로운 식품 가공상품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감초를 활용한 제로슈가 식혜와 대추·도라지·헛개를 배합한 복합음료가 개발되면서 임산물의 식품산업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마련됐다.

   
▲ 농업회사법인 한반도의 제조공정 최적화를 위해 활용된 음료 살균·교반·농축기./자료사진=식품진흥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은 한국임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추진한 ‘2026년 임산물 가공상품 개발 및 시제품 제작 지원사업’을 통해 참여기업 2개 사의 신제품 개발과 시제품 생산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행된 이번 사업은 우수한 상품 아이디어를 보유하고도 제품개발 전문 인력과 생산설비 부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임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양 기관의 전문성과 기업 지원 인프라를 연계해 아이디어 발굴부터 제품개발, 제조공정 설계, 시제품 생산까지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업에 참여한 농업회사법인 유한회사 케어팜은 국내산 감초를 활용한 제로슈가 식혜를 개발했다. 감초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리면서 소비자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원료 배합과 제조공정을 설계했으며, 전문 제조업체와 연계해 시제품 생산까지 마쳤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한반도는 대추에 도라지와 헛개를 더한 복합음료를 선보였다. 대추를 중심으로 여러 임산물 원료를 조합해 새로운 음료 상품을 개발한 것으로, 소비자 기호를 고려한 원료 배합과 제조공정 설계를 거쳐 식품진흥원의 생산설비를 활용해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번 사업에서 주목할 부분은 임산물의 단순 생산·유통을 넘어 가공식품 소재로 활용하는 사업화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이다. 임산물은 원료 자체의 우수성에도 불구하고 가공기술과 생산설비, 제품개발 전문 인력 확보 등의 문제로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양 기관은 이 같은 현장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역할을 분담했다. 임업진흥원은 사업 기획과 사업비 지원, 참여기업 선정을 맡았으며, 식품진흥원은 전문 인력과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개발과 제조공정 설계,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임업 분야의 원료 및 기업 지원 역량과 식품 제조 분야의 기술·설비 역량을 결합한 것이다.

최무열 임업진흥원장은 “임업인의 우수한 아이디어가 기술과 설비의 한계로 묻히지 않도록 양 기관이 협력해 상품화 가능성을 높인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임산물의 고부가가치화와 임업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덕호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양 기관의 전문성을 연계해 신제품 개발부터 시제품 생산까지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도 식품진흥원의 전문 인력과 생산 인프라를 활용해 국산 임산물의 활용 확대와 식품기업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기관은 지난 8월 국산 임산물의 식품산업 활용 확대와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공상품 개발과 사업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시제품의 시장성 검증과 실제 상품 출시, 판로 확보 등으로 지원이 확대될 경우 국산 임산물의 새로운 소비처 발굴과 임업인의 소득 기반 다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