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술 품평회 수상작…글로벌 시장 문 두드린다
입력 2026-11-07 13:00:00 | 수정 2026-11-07 13:05:56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K-술 품평…영동 ‘베리와인 1168CS’ 대통령상 등 18개 수상
농식품부, 해외 바이어 상담부터 팝업스토어까지 진출 지원
유통채널 다변화·차별화 추진…지역농산물·전통 양조기술 접목
농식품부, 해외 바이어 상담부터 팝업스토어까지 진출 지원
유통채널 다변화·차별화 추진…지역농산물·전통 양조기술 접목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우리술이 품평회 수상을 발판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역 농산물과 전통 양조기술을 결합한 차별화 제품을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해외 바이어 발굴을 통해 수출시장 진출 기회도 모색한다. 정부가 우수 우리술의 발굴에서 홍보, 유통, 수출까지 연계 지원에 나서면서 전통주 산업의 시장 확대에도 관심이 쏠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의 국내외 판로 확대와 수상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회와 양조장 팸투어, 팝업스토어 등 후속 지원사업을 추진했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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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을 해외 바이어들이 시음하고 있다./자료사진=농식품부 | ||
이번 지원은 품평회에서 인정받은 제품이 실제 시장 진출과 판매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 개척에 주안점을 맞췄다. 우수 제품 발굴에 이어 해외 바이어에게 제품의 특성과 제조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국내 소비자에게는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농식품부는 지난 4~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하반기 K-푸드+ 바이어초청 수출상담회’와 연계해 우리술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이번 상담회에는 39개국 92개 해외 바이어와 227개 수출업체가 참여했으며, 전통주 분야에서는 해외 바이어 5개 사와 국내 양조장 8곳이 참여해 해외 판로 확대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어 6일에는 중국·튀르키예·몽골 등 해외 주류 수입업체와 외식업체 바이어 7명을 대상으로 충북 충주 소재 중원당과 다농바이오 팸투어를 진행했다. 바이어들은 수상작 시음과 제조시설 견학을 통해 우리술의 제조 과정과 지역적 특성을 직접 경험했다. 올해 품평회 우수상 수상작인 중원당의 ‘청명주’와 다농바이오의 ‘가무치 소주 43도’도 소개됐다.
제품 홍보를 넘어 양조장을 직접 방문해 원료와 제조 과정, 제품의 차별성을 확인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양조업체 입장에서는 해외 바이어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우리술의 품질과 경쟁력을 현장에서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소비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7일 서울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 널스페이스에서 ‘2026 우리술 팝업스토어’를 개최했다. 올해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대상 6종, 최우수상 6종, 우수상 6종 등 총 18개 수상작을 선보였다.
대통령상을 받은 충북 영동 블루와인컴퍼니의 ‘베리와인 1168CS’를 비롯해 ‘담 골드’, ‘산정호수 동정춘 막걸리’, ‘우리첫술 청설’, ‘이도42’, ‘복도만취 6도’ 등 다양한 제품이 소비자와 만났다. 수상작 전시와 무료 시음, 양조인과의 만남, 소비자 선호도 투표, SNS 인증 이벤트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특히 이번 수상작은 우리술의 상품 다변화 흐름을 보여준다.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과실주와 증류주부터 전통 양조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탁주와 약주까지 제품군이 다양해졌다.
대통령상을 받은 ‘베리와인 1168CS’는 충북 영동산 캠벨포도를 활용한 과실주다. 충북 청주의 ‘이도42’는 친환경 유기농 인증 쌀을 발효·숙성한 뒤 저온 감압증류 방식으로 제조했다. 경북 의성의 ‘토마토바질’은 쌀에 토마토와 바질을 접목한 6도 막걸리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충남 천안의 ‘두레앙 브랜디’는 지역산 포도를 발효·증류한 뒤 오크통에서 숙성해 완성했다.
이처럼 지역 농산물을 주류 원료로 활용하고 제품별 제조기술과 풍미를 차별화하는 것은 우리술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요소다. 농산물 생산과 가공, 양조, 유통을 연결하는 산업적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 지역 농산물 소비 확대와 양조업체의 사업 기반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유통채널 다변화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팝업스토어 현장 판매와 함께 온라인 롯데온, 오프라인 소담상회 등 유통채널을 연계해 소비자의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젊은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많은 성수동을 행사 장소로 선정한 것도 기존 전통주 소비층을 넘어 신규 수요를 발굴하기 위한 전략이다.
우리술의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우수 제품 발굴과 홍보를 넘어 안정적인 생산·유통 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시장에서는 국가별 주류 소비문화와 유통환경에 맞는 제품 경쟁력을 갖춰야 하며, 국내에서도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적인 구매로 연결할 수 있는 유통망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농식품부는 오는 12월 우리술 품평회 수상업체를 대상으로 선진지 견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사례 공유와 현장 경험을 통해 수상업체의 제품 경쟁력과 경영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품평회를 통해 발굴한 우수 우리술이 국내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해외시장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판로 개척과 현장 경험, 후속 역량 강화 사업을 연계해 K-Sool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