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11월 첫 주 美주식 3조원 순매수…반도체 3배 ETF 집중
입력 2026-11-07 14:53:20 | 수정 2026-11-07 14:53:20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일주일 순매수액, 8·9월 한 달 규모 웃돌아…해외투자 확대
전체 순매수액 70% 이상 'SOXL'에 몰려…레버리지 투자 쏠림
전체 순매수액 70% 이상 'SOXL'에 몰려…레버리지 투자 쏠림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11월 첫 주에만 미국 주식을 약 3조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반도체지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 쏠림도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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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11월 첫 주에만 미국 주식을 약 3조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액은 21억9753만달러(약 2조982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한 달간 순매수액인 19억6234만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9월 순매수액(10억128만달러)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4월과 5월 미국 주식을 각각 4억6893만달러, 9억3977만달러 순매도했지만 6월부터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에는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 주식 투자 수요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1300원대 중반으로 내려온 점도 달러 자산 매수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종목은 미국 반도체 관련 3배 레버리지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불 3X(SOXL)'였다. 같은 기간 순매수액은 16억2525만달러로 전체 미국 주식 순매수액의 약 74%에 달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4억9705만달러어치 순매수했다. 나스닥100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에는 2억2022만달러가 유입됐다.
미국 반도체주가 급락하는 상황에서도 국내 투자자들이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만 레버리지 ETF는 일일 수익률을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인 만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지수 반등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에 개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개인투자자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37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KODEX 레버리지'와 'KODEX 200'도 각각 3424억원, 2430억원어치 사들였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88조5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8조771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증시가 동반 약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상품 매수가 이어지면서 향후 반도체 업종과 주요 지수의 변동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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