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 한 해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이 4294억원으로 전년보다 23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선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와 합병하면서 847억원을 지급해 주식매수청구대금 1위에 올랐고 현대하이스코는 49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선 SK텔레콤과 주식교환으로 1959억원을 지급한 SK브로드밴드가 1위, 주식매수청구대금이 155억원인 KG이니시스가 뒤를 이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주주의 이해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안이 이사회에서 결의될 때 반대하는 주주들이 보유 주식을 회사에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지난해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상장사 수는 106개사로 1년 전보다 19.1%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법인은 49개사, 코스닥시장 법인은 57개사로 각각 집계됐다.

사유별로는 합병이 87개사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영업 양·수도(10개사), 주식교환과 이전(9개사) 등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