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25일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증권 지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대우증권 매수 본계약 안건을 승인하고 본계약을 체결한다. 같은 날 산업은행도 이사회를 열어 대우증권 매각 본계약 안건을 승인한다.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은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인수가격으로 2조4000억원 정도를 적어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미 입찰가격의 5%를 입찰보증금으로 납부했으며 본 계약 이후 10%를 추가로 낼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 측은 2월부터 대우증권 실사 작업에 들어간 이후 산업은행과 가격조정을 하게 된다. 다만 가격 조정폭을 3%로 정해 가격 협상 폭은 700억원 내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오는 3월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심사를 거쳐 상반기 중 대우증권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액주주들을 비롯해 대우증권 노조에서 매각 절차 중단 가처분 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는 점 등으로 매각 절차가 일부 지연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최근 대우증권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대우증권의 주식 일부를 담보로 잡히고, 인수를 위한 자금 일부를 은행권으로부터 빌려올 계획을 갖고 있는 미래에셋 측의 인수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