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금융위원회가 배우 임시완이 출연한 한국영화 '오빠생각'의 영화예매권을 금융사에 대량구매할 것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오빠생각' 시사회에 참석했다. 영화 '오빠생각'은 금융개혁 핀테크 홍보대사인 배우 임시완이 주연을 맡았다./금융위원회

24일 금융위는 최근 은행·보험·증권사 등에 지난 21일 개봉한 '오빠생각'의 예매권을 최소 3000장에서 최대 1만7000장까지 사달라고 유선상으로 협조 요청을 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금융위의 이러한 요청에 응해 예매권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확인된 금융사만 10여곳에 이른다. 이들 금융사는 금융위가 지정한 예매처를 통해 장당 6000원에 예매권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관람권의 정가는 9000원이다.

금융사들은 매입한 영화표를 콜센터 직원들에게 나눠거나 상품 판촉 등에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같은 행위는 영화 시장의 왜곡 우려 등을 비롯해 금융정책, 금융사 감독을 하고 있는 기관에서 부적절한 처사라는 지적이 있는 것.

앞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서울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오빠생각' VIP 시사회에 금융사 CEO, 협회장들과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았었다.

임 위원장은 당시 "핀테크 분야에서 임시완씨가 저희 홍보대사를 해주고 있다"며 "오빠생각 찍으면서 바쁜 와중에 포스터도 찍고 TV 광고찍고 심지어 언론 기고까지 해 그 보답으로 저뿐만 아니라 금융권 은행장 협회장님들, 금융권 모두가 오빠생각의 서포터가 되고자 해서 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