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청와대가 2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박근혜 대통령의 64세 생신 축하난을 받기로 했다. 청와대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이 보낸 축하난을 이병기 비서실장이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오전 더민주당 박수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가져온 김 위원장의 생신축하난의 수령을 거절했다가 오후들어 받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축하난 사절은 현기환 정무수석이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터넷과 SNS상에서 축하난 거절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불거졌다.

박 대통령은 저간의 사정을 보고받은 후 김 위원장의 축하난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축하난 해프닝은 청와대의 불쾌감도 작용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 원내대표가 본회의에서 통과시키기로 한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더민주의 키를 잡은 김 비대위원장이 파기한 데 따른 불만이 컸다.

청와대로선 김 위원장이 진정한 생신선물은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의 본회의 통과로 판단했을 수 있다. 비대위원장을 맡자마자 여야합의를 파기한 것은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란 시각도 깔려 있다. 언론과 국민들의 김위원장에 대한 시선도 곱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는 정치고, 예의는 예의라는 시각이 청와대 기류를 변하게 만들었다.

청와대는 김위원장에 대해 불만이 있지만, 박 대통령의 생신을 축하하는 난까지 거절하는 것은 야박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당장 인터넷과 SNS상에선 청와대의 협량론이 불거졌다. 정치권은 김 위원장이 여야합의 법안은 최대한 통과시켜 최소한의 여야정치복원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대위원장에 취임하자마자 합의안부터 번복하는 것은 구태정치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