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진정한 생신 축하난은 무엇일까? 2일 오전과 오후들어 해프닝을 벌인 생신축하란 파문이 정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박수현 비서실장이 가져온 박 대통령에 대한 64세 축하난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재차, 세차례의 걸친 축하난 제공을 돌려보냈다. 청와대가 입장을 바꿔 축하난을 정중하게 받기로 선회하면서 김 위원장의 고도의 책략에 청와대가 말려든 것 아니냐는 시각도 적지 않았다. 병주고 약주는 것 아니냐는 것.

박 대통령이 절절하게 국회 본회의 통과를 요구해 온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켜 주지 않으면서 생신축하난을 보내는 것은 도의적으로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기환 정무수석이 축하난 수령을 거절한 것은 이같은 불만도 깔려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상생의 정치, 예의가 통하는 정치, 신뢰를 회복하는 정치를 하려면 여야가 합의한 원샷법과 북한인권법에 대해 성의를 표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의 박근혜대통령에 대한 진정한 생신 축하란은 무엇일까? 2일 오전과 오후들어 해프닝을 벌인 생신축하란 파문이 정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박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 발언을 통해 “국회는 대-중소기업 모두가 간절히 호소한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을 지난 1월 29일 통과시키기로 여야가 합의해놓고 그 약속을 깼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원샷법의 처리시기를 놓치면 수많은 중소협력업체들과 소중한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금융회사의 부실이 커지고, 지역경제, 나아가 국가경제 전반에 커다란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대가는 국민 모두가 떠안게 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최고 통치자이자 국민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된 박 대통령이 간절히 호소해 온 원샷법 등에 대해선 합의정신을 존중했어야 했다. 비대위원장에 앉자마자 합의안을 깬 것은 아무리 비판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불신을 갖고 어떻게 여야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을지는 김 위원장도 잘 알 것이다.

이날 축하란 수령거부와 다시받기 등의 우여곡절을 통해 김 위원장은 국가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소한의 신의를 지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박 대통령과 국민이 가장 원하는 경제회복란, 청년일자리창출란, 기업구조조정 촉진난을 증정해야 한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