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조응천은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일까?
수정 2016-02-03 12:02:41
입력 2016-02-03 11:55:26
편집국 기자 | media@mediapen.com
김, 국보위 훈장 떳떳할까…조, '청와대 문건 유출'은 현재 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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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여해 수원대학교 법학과 겸임교수·독일형사법박사 | ||
공직의 기강이라. 그는 공직자였으며 공직의 기강을 바로 잡는 것이 주업무였다. 그 업무를 하기 위해 배치된 사람이었고 그 일을 하기 위하여 국민의 세금을 받았던 것이다. 검사출신에 엘리트였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청와대의 내부 보안이나 정보보호는 관련 규정을 보완해 확보하는 게 바람직하지,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확대 적용하는 방식으로 확보해선 안 된다”며 “검찰 공소사실은 형벌 법규를 피고인에게 지나치게 불리하게 적용하는 것으로 죄형법정주의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헌법의 죄형법정주의에 반한 무리한 기소였다는 것이다. 그 말은 백번 맞다.
조응천사건은 이미 무죄가 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다.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조심스럽게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무죄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계속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백종천 전 청와대 외교안보실장과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 사건에서도 노무현정부 시절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회의록 폐기를 공모했다는 이유로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나, 재판부는 “두 사람이 삭제했다는 문건을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없다”면서 대통령기록물의 범위를 엄격하게 해석했다. 대통령기록물의 범위에 대해서 다시한번 정의와 규정을 논의해 봐야 겠지만 재판부는 엄격하게 그 범위를 축소하고 있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사건은 1심에서 검찰 공소사실 대부분이 무죄 판결을 받았다.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내부 문건을 근거로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을 보도한 것이 발단이 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특수2부에 배당하고,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근무한 인사들을 중심으로 조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그 문건은 기록물로 보지 않았고 결국 사건은 무죄 판결로 1심이 마무리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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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일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며 정치가 희망이라며 정계진출의 계기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
공직자의 길을 걷고 있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분명 비밀에 대한 서약도 했을 것이고 많은 내부의 비밀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청와대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많이 지니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정부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본인의 억울한 심정을 아니 또다른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겠다는 이유로 그 자리를 수락한 것이 과연 옳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공익을 위해 하는 것은 공익보호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박수를 쳐주는 것이 옳다. 그렇지만 그것이 정말 공익인지 아니면 개인의 사익인지는 다시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같다.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열심히 그 식당의 비법을 배운뒤 바로 그 앞에서 또 다른 식당을 열었다면 그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을까? 우리는 항상 법적으로 문제되는지 아닌지를 많이 논의한다.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법정에서는 1심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즉 그에게 일을 맡겼던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에서 보면 착찹하기 이를데 없을 것이다. 이제 몸담았던 기관을 뒤로 하고 나와서 그 정보를 가지고 협박을 할 수도 있는, 아니 그것이 무기로 변할 수도 있는 일이 왕왕 생기지 않을까 싶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지금 김종인위원장은 대 활약을 하고 있다. 그런데 뭔가 그 역시 찜찜하다. 훈장을 받은 이력이 그를 찜찜하게 만든다. 전두환 정권에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해 훈장을 받은 사실은 사실이다. 그런 그가 과연 지금 저 자리에서 소리를 높일 수 있을까? 갑자기 왜 그가 영웅이 되었으며 왜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이 되었을까? 문재인 대표는 사라진 것일까? 아니면 잠시 뒤에 숨어서 있는 것일까?
공직자에게 우리는 너무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일까? 많은 의문이 드는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의 영입이다.
김종인 위원장도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도 할 말이 많은 사연이야 이해가 가지만,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개인의 감정으로 가는 자리도 아니고 인기로 가는 자리도 아니고 어떤 인연으로 가는 자리도 아닌데 정말 지역을 위해 국민을 위해 아픔을 보듬어 주고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 그 자리에 설수 있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김종인위원장과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게 물어보고 싶다. 하늘에 빛나는 별을 볼 때 양심은 부끄러움이 전혀 없는지를…. 당신의 사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말로 국민을 위해서 공익을 위해서 이 자리에 나온것인지를…. /류여해 수원대 법학과 겸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