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측근 "일개 임명직 비서관이"…현기환 수석 해임요구 지나쳐
수정 2016-02-05 17:41:59
입력 2016-02-05 17:27:44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들이 일제히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해임공세에 나섰다. 총대를 멘 참모들은 기동민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시장비서실장,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민병덕 변호사,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무려 9명.
박 시장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이들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갖고 현수석에 대해 “일개 임명직 대통령 비서관이 1000만 서울시민 대표의 국무회의 발언을 문제삼아 고함을 치며 질책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했다. 박 시장 참모들이 벌떼처럼 일어난 것은 박 시장이 지난 2일 박근혜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의 발언에 따른 것이다.
박 시장은 누리과정예산과 관련, 박 대통령으로부터 지난해 누리과정 예산은 시도교육청이 편성하는 게 맞다고 해 놓고서 이제와서 번복하느냐는 지적을 받았다. 박 시장은 이에 누리과정에 대해 이견이 있는 만큼, 대통령과 총리가 시도교육감들과 회의를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누리예산은 시도교육청이 의무적으로 편성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박시장이 이와 관련해 말을 바꾼 것에 대해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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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들이 일제히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한 해임공세에 나섰다. 총대를 멘 참모들은 기동민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시장비서실장, 오성규 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민병덕 변호사,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 등 무려 9명. 박시장의 호위무사를 자처한 이들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회견을 갖고 현수석에 대해 “일개 임명직 대통령 비서관이 1000만 서울시민 대표의 국무회의 발언을 문제삼아 고함을 치며 질책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흥분했다. 사진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오른쪽)와 현기환 정무수석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5회 국무회의 전 티타임에서 대화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 ||
현 수석은 이같은 상황을 우려, 박 시장에게 국무회의장이 무슨 국회 상임위회의장인 줄 아느냐고 따졌다.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모시는 참모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행동이었다. 결기가 있고 오직 주군만 생각하는 충직한 참모라는 긍정적 평가도 잇따랐다. 박시장은 5일 모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수석의 고성을 지적했다. 사과도 요구했다.
박 시장 참모들이 자신들의 주군인 박 시장을 호휘하기 위해 벌떼처럼 일어나 현 수석의 발언을 문제삼은 것. 이들은 현 수석에 대해 ‘일개 임명직 대통령 비서관’이라고 깎아내렸다. 대통령을 모시는 수석비서관에 대한 예우치고는 무척 강팎한 정치공세란 인상이 든다. 떼거지로 대통령 참모를 비아냥대는 것도 볼썽사납다는 지적이 많다.
국무회의장을 정치토론장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무회의와 국회 상임위는 다르기 때문이다. 국무회의는 정책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기구이다. 서울시장은 국무회의 참석해 발언할 권리는 있지만 의결권은 없다. 사실상 옵서버로 참석하는 셈이다.
이런 자격을 가진 시장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며, 문제삼는 것은 문제가 있다. 국무회의가 마치 대권후보가 정견을 발표하는 것으로 악용될 수도 있다. 박시장은 현수석의 발언에 불쾌감을 표시하기에 앞서 국무회의특성을 잘 헤아려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