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설 명절날 아버지가 자신의 9세 아들에게 비닐봉지를 씌워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남 창녕경찰서는 9일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아버지 이모 씨(49)를 비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아들이 가출한 엄마를 찾고 보채는 데 화가 나서 수면제를 먹인 뒤 비닐봉지를 씌워 숨지게 했고, 자신도 죽기 위해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

직업이 없는 이 씨는 평소 생활고 등의 처지를 비관해 왔으며, 자신이 앓고 있는 정신분열증이 아들에게도 이어질까 두렵고, 특히 아들이 자기처럼 고통스럽게 살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에서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이 씨는 10년 전 베트남 국적의 이주여성과 결혼해 살다 4년 전 아내가 가출하면서 어머니, 아들과 같이 생활해왔다.

이씨는 10년 전부터 정신분열증을 앓아 왔고, 최근 수면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왔다.

발견 당시 이 씨는 머리에 비닐봉지를 둘러쓴 아들의 다리를 베고 잠들어 있었다. 아들에게 구타 흔적이나 상처는 없었다.

경찰은 이 씨를 비속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